2021년 5곳에서 두 배 증가하며 역대 최다 기록 달성
에스엘 5조 돌파, 이수페타시스 창사 첫 1조 매출
매출액과 시가총액 동반 상승하며 경제 파급 효과 기대
게티이미지뱅크
지난해 대구에서 연결기준 1조원 이상 매출액을 달성한 상장기업(1조 클럽)은 총 10개로 집계됐다. 4년 만에 두 배 늘어난 것으로, 대구 기업의 확장성과 성장성의 결과라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25일 영남일보가 대구 상장사의 2025년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매출 '1조 클럽' 기업은 10개사다. 2024년 8개에서 이수페타시스와 대성에너지가 추가됐다. 주목되는 점은 2021년만 해도 1조 클럽 기업이 5개사에 불과했지만, 4년 만에 두 배로 증가했다는 것이다. 지난해 에너지 기업 매출 하락에 따른 기저효과를 제외하면 대구 기업의 뚜렷한 외형 성장이 돋보인다. 14면에서 관련기사
한국가스공사(35조7천273억원)와 iM금융지주(8조409억원)는 부동의 1, 2위를 지켰다. 자동차부품사 에스엘(5조2천399억원)은 미래 신사업 포트폴리오 확장에 힘입어 대구 제조기업으로는 최초로 매출 5조원의 벽을 넘으며 3위에 올랐다. 4위는 엘앤에프(2조1천549억원)로 전기차 캐즘을 딛고 반등에 성공했다. 엘앤에프는 최근 삼성SDI와 대규모 LFP 공급계약을 맺으며 실적 청신호를 켰다.
티웨이항공은 3년 연속 1조 클럽을 지키며 5위권에 들었다. 이어 미래모빌리티로 전환 중인 삼보모터스(1조6천845억원)와 대구 대표 농기계기업인 대동(1조4천847억원)이 6, 7위를 차지했다. 인공지능(AI)산업 호황에 올라탄 인쇄회로기판 전문기업 이수페타시스(1조880억원)는 전년 대비 30% 급성장하며 창사 이래 처음 1조 매출을 달성해 눈길을 끌었다. 이밖에 차부품사 피에이치에이(1조2천6억원·8위), 대성에너지(1조179억원)가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박병복 대구상공회의소 조사홍보팀장은 "매출액뿐만 아니라 시가총액 1조 클럽 기업도 함께 늘고 있고, 지역 기업들의 가치가 높아지는 추세"라며 "이런 현상들은 대구경제 전반에 긍정적인 파급 효과를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동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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