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4기…총 11개 학과 교육
말벗 토이봇 등 돌봄사업 탄탄
대구 수성구청은 중장년의 제2의 인생 설계를 돕는 '수성 거꾸로 인생학교'를 운영 중이다. 올해 14기를 맞은 거꾸로 인생학교엔 총 11개 학과, 248명의 교육생이 수강 중이다. <수성구청 제공>
대구 수성구청이 고령화 시대를 맞아 중장년층의 재도약과 홀몸 어르신의 촘촘한 돌봄을 위한 복지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수성구는 단순히 시니어를 보호 대상으로 보는 것을 넘어, 교육을 통한 자아실현과 첨단 기술을 활용한 안전망 구축이라는 입체적인 정책을 추진 중이다.
가장 눈에 띄는 사업은 중장년층의 제2의 인생 설계를 돕는 '수성 거꾸로 인생학교'다. 올해로 14기를 맞은 거꾸로 인생학교는 수성구에 거주하는 만 45세에서 75세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한다. 5월 29일까지 운영하는 이번 기수엔 총 11개 학과, 248명의 교육생을 모집했다.
특히, 지난 기수 만족도 조사 결과를 반영해 실효성 있는 커리큘럼을 대폭 보강했다. 구체적으로는 디지털 격차 해소를 위한 '처음 만나는 AI 비서(입문)' 학과를 신설했다. 1인 가구 증가 추세에 맞춰 건강한 식생활을 돕는 '제철밥상 혼밥한끼' 과정을 편성해 학습자들의 요구에 부응했다.
이 외에도 부동산세 완전정복, 노후안심 재무설계, 도시농부, 목공예 등 은퇴 후 생애 재설계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다양한 분야의 교육이 이뤄질 예정이다. 이번 기수부터는 교육과정의 80% 이상을 출석해야 수료할 수 있도록 요건을 강화했다. 또한 학과별 종강 후에는 수료자를 대상으로 'AI 리터러시' 특강을 개최해 중장년층의 지속적인 학습 동기를 부여할 계획이다.
대구 수성구청은 지난 2020년부터 '말벗 토이봇 입양사업'을 시행 중이다. <수성구청 제공>
배움의 기회 제공과 더불어, 수성구는 홀몸 어르신들의 고립과 고독사 예방을 위해 스마트 기술을 적극적으로 현장에 도입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2020년부터 시행 중인 '말벗 토이봇(효돌·효순) 입양사업'이 있다.
말벗 토이봇은 사물인터넷 기술을 활용해 식사나 약 복용 시간을 음성으로 안내하고, 어르신의 움직임이 일정 시간 감지되지 않을 경우 담당자와 보호자에게 즉시 문자를 통보하는 응급 모니터링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지난해 조사 결과, 이 사업은 어르신들의 외로움 감소와 생활 활력 증진 부분에서 90% 이상의 높은 만족도를 기록하며 심리적 안정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독거노인 및 노인 부부를 대상으로 한 'AI 터치케어(AI 순이) 사업' 역시 현재 200명의 이용자가 서비스를 이용하며 성과를 내고 있다. 올해는 주민참여예산 5천만원을 확보해 대상자를 기존 노인 단독 가구에서 노인 부부 가구까지 확대 시행 중이다. 연내 이용자를 250명까지 늘릴 계획이다.
김대권 수성구청장은 "시니어를 위한 다양한 교육-돌봄의 유기적인 결합을 통해 중장년층이 주도적으로 인생 후반기를 설계하도록 돕겠다"며 "어르신들이 지역사회 안에서 안전하고 의미 있는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시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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