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전 총리, 지역 발전 인물 적합도 35.6%로 1위 차지
이진숙·주호영 등 국민의힘 주자들과 15%p 이상 격차 벌려
대구시장 여야 후보 지지도
6·3 지방선거 대구시장에 대한 여론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여야 다자구도 지지도와 지역 발전 인물 적합도에서 모두 오차범위를 넘어서며 1위를 차지했다.
또한 가상 양자대결에서도 '컷오프'(경선 배제) 된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을 제외하면 모두 오차범위를 넘어 승리하면서, 보수의 심장인 대구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이변'을 쓸 가능성이 제기됐다.
영남일보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22~23일 이틀간 대구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8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 차기 대구시장 여야 후보 지지도에서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35.6%를 기록하며 가장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국민의힘 주자 중 가장 높은 지지율을 보인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20.6%)과는 15.0%포인트 차이로, 오차범위(±3.4%포인트)를 여유 있게 벗어났다. 이어 국민의힘 추경호(대구 달성군) 전 경제부총리(10.6%)와 주호영(대구 수성구갑) 국회부의장(10.1%)이 10%대 초반에서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였으며, 윤재옥(대구 달서구을) 전 당대표 권한대행(4.1%), 유영하(대구 달서구갑) 의원(3.2%), 최은석(대구 동구-군위군갑) 의원(2.8%), 이재만 전 대구 동구청장(2.5%), 홍석준 전 의원(1.5%) 순이었다.
이번 여론조사 기간(22~23일) 중인 지난 22일 이 전 방통위원장과 주 부의장이 전격 컷오프됐으나, 조사는 규정상 설문 변경 없이 기존 후보 모두를 포함해 완료됐다.
대구 발전 위한 인물 적합도
정치적 지지와 관계없이 대구 발전을 위한 인물 적합도를 묻는 조사에서도 민주당 김 전 총리의 경쟁력이 입증됐다. 김 전 총리는 36.5%의 지지를 얻어 가장 적합한 인물 1위에 올랐다. 국민의힘 후보군 내에서는 역시 이 전 방통위원장이 20.9%로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고, 주 부의장(10.6%)과 추 전 경제부총리(10.4%)가 팽팽히 맞섰다.
여야 후보 간 1대 1 가상대결에서도 김 전 총리는 컷오프 된 이 전 방통위원장과 6.6%포인트(오차범위 내), 주 부의장과 7.1%포인트(오차범위 밖) 차이로 각각 우세를 기록하는 등 대부분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인물 경쟁력 부문에서 김 전 총리가 크게 앞서나가는 것은 다수의 후보가 난립한 국민의힘 내부 분열 양상과 함께, 중도 확장성을 갖춘 김 전 총리 개인의 중량감이 대구 유권자들에게 소구력을 발휘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치·선거 컨설팅업체 엘엔피파트너스의 이주엽 대표는 "김 전 총리가 아직 출마 선언을 하지 않은 상황임에도 총리를 역임한 지역 대표 주자로서 인물론이 크게 부각된 결과"라며 공식 출마 선언과 지역 맞춤형 공약 등에서 추가 상승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그는 "국민의힘은 공천 파동이 있었던 만큼 후보를 빠르게 추린 뒤 당 차원에서 선거 대응에 나서야 표심이 결집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대구시 지방선거 조사 개요 △의뢰: 영남일보 △조사기관: ㈜리얼미터 △조사 일시: 2026년 3월 22~23일(2일간) △대상: 대구 지역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812명 △조사방법: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자동응답(ARS) 조사 △피조사자 선정 방법: 무선 전화 가상번호(SKT·KT·LGU+ 이동통신사 제공 무선 가상번호) 100% △응답률: 7.2% △오차 보정 방법: 2026년 1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기준 림가중 방식으로 성별·연령대별·지역별 가중치 부여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4%포인트 △내용: 정당 지지도 및 대구시장 여야 후보 지지도·인물적합도·가상대결 등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정재훈
서울정치팀장 정재훈입니다. 대통령실과 국회 여당을 출입하고 있습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