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닫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
    밴드
  • 네이버
    블로그

https://m.yeongnam.com/view.php?key=20260326028134182

영남일보TV

  • 영덕 풍력발전기 화재…점검요원 3명 모두 ‘참변’
  • [단독인터뷰] 한동훈 “윤석열 노선과 절연해야… 보수 재건 정면승부”

대구서 만들어지는 ‘대통령의 안경’…“대구가 살아야 K-안경 살아”

2026-03-26 22:31

<주>정스옵티칼 정병재 대표 인터뷰
이재명 대통령 착용 브랜드로 유명세
타운홀미팅 때 “대구 안경 쓰고 있는데”
‘나사 없는 안경’ 기능성·스타일 다 잡아

<주>정스옵티칼 정병재 대표가 자사 브랜드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정스옵티칼 제공>

<주>정스옵티칼 정병재 대표가 자사 브랜드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정스옵티칼 제공>

"대구가 살아야 K-안경이 삽니다. 대구에 제조 공장이 없으면 한국 안경 다 죽어요." 한국 안광학산업에서 대구의 역할·위상을 묻는 질문에 대한 <주>정스옵티칼 정병재 대표의 말이다. 정스옵티칼은 '대통령의 안경'으로 알려진 '바이코즈(VYCOZ)' 브랜드 운영사다. 이재명 대통령은 2021년부터 바이코즈 안경을 꾸준히 쓰고 있다. 작년 10월 타운홀미팅을 위해 대구를 찾은 이 대통령이 "제 안경도 대구에서 만들었다"라고 언급하며 지역사회에서도 유명세를 탔다.14면에 관련기사


2013년 설립된 바이코즈(정스옵티칼)는 '나사 없는 편한 안경'을 모토로 20개국에 수출하는 국산 안경 브랜드이다. 미니멀한 디자인과 간결·정돈된 라인이 특징이다. 뛰어난 착용감과 세련된 실루엣으로 기능성과 스타일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는 평가다. 현재 이 대통령은 바이코즈 맥스와이어(MAXWIRE) 컬렉션의 'BAON' 모델을 착용 중으로 전해졌다. 정 대표는 "대통령이 우리 안경을 쓴 지 4~5년쯤 됐다. 비서팀을 통해 안경 AS도 종종 해드리고 있다"며 "대통령이 쓰는 모델은 수제로 제작되며, 주문 후 3~4개월 정도 기다려야 받을 수 있다"고 귀띔했다.


바이코즈는 엄밀히 따지면 대구 안경은 아니다. 정스옵티칼 본사는 서울에 있고, 제조 공장만 대구에 뒀다. 다만, 대부분 공정은 대구에서 진행되며, 서울은 품질관리(QC) 위주다. '대구에서 만들었다'라는 대통령의 말이 틀린 말은 아닌 이유다. 정 대표는 "전체 공정을 100으로 본다면, 대구에서 80 이상이 이뤄진다. 대부분 한국 안경이 '메이드 인 대구'라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독보적인 기술력이 최대 강점이다. 바이코즈는 매년 1~3개의 나사 없는 안경 디자인 특허를 출원하고 있다. 경첩설계와 양면노즈패드, 회전방지 홀, 기울기 조정 등의 공정에서 특허를 갖고 있다. 정 대표는 "한국에 패션 안경 브랜드는 많지만, 펑션(기능성) 브랜드는 몇 없다. 그중에서도 수출까지 하는 곳은 우리가 거의 유일하다고 보면 된다"면서 "유럽이나 미주에서는 의료용 안경으로 등록돼 있다. 끊임없는 성분 및 품질관리 검사 등이 패션 브랜드와는 차별화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본'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결국 안경은 편해야 한다는 것. 그는 "안경은 하루 이틀 쓰는 게 아니라 1년 365일 쓴다. 작은 차이가 크게 작용할 수 있다"면서 "마지막 공정에서 30년 이상 경력의 장인들이 손수 터치하는 시간을 갖는 것도 이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국 안경산업을 떠받치는 대구지만, 글로벌 안경시장은 결코 녹록지 않다. 고가 티타늄 시장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가진 일본과 저가 시장을 장악한 중국의 틈바구니에 끼어 있어서다. 정 대표는 "대구는 일본과 중국 사이에서 중간에 낀 가격대 제품을 만드는데, 중간 가격대 폭이 점점 줄고 있다"며 "안경산업 구조가 위탁생산(OEM) 위주여서 대형 브랜드가 나오기 쉽지 않다. 보통 브랜드가 자리 잡으려면 30년 정도 걸린다. 좀 더 긴 호흡으로 독창적인 브랜드를 키울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바이코즈는 내달 1~3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리는 '2026 대구국제안경전(DIOPS)'에 참가한다.



기자 이미지

이승엽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경제 인기기사

영남일보TV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