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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 교육 통해 하버드대 갈 수 있다?

2026-03-28 10:24

미국 미주개발은행서 근무 중인 대구 출신의 양혜리씨
오는 9월 하버드대 박사 과정 입학 예정 ‘교육 공학’ 분야
초등생 시기 호주서 경험한 IB식 교육 기반 진로 칮아 나서
“주제 검색·공부해 리포트로 발표하는 수업, 재미있었다”

초등학생 시절 호주에서 현지 교육을 경험한 양혜리씨가 IB(국제바칼로레아)에 대한 본인의 의견을 피력하고 있다. 이지용기자 sajahu@yeongnam.com

초등학생 시절 호주에서 현지 교육을 경험한 양혜리씨가 IB(국제바칼로레아)에 대한 본인의 의견을 피력하고 있다. 이지용기자 sajahu@yeongnam.com

"해외에서 접한 IB(국제바칼로레아) 교육이 스스로 진로를 정하고 앞으로 나아가는 데 큰 도움이 됐습니다."


현재 미국의 미주개발은행에서 근무 중인 양혜리(32)씨가 IB 교육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대구 출신의 양씨는 흔치 않은 이력을 가지고 있다. 대구교대를 졸업한 후 초등 교사로 활동했으나, 이를 뒤로 한 채 외국인의 미국 대학원 유학을 지원하는 미국 국무부의 '풀브라이트'(Fulbright) 장학금을 받아 미시간대학교에서 석사를 마쳤다. 현재는 중남미·카리브 지역의 경제·사회 발전과 지역 경제통합을 목적으로 설립된 미주개발은행에서 근무 중이다. 오는 9월부턴 하버드대에서 박사 과정을 밟는다. 6년 간 장학금 전액은 물론 주거비, 생활비, 연구비 등을 받으면서 교육 분야 연구를 할 계획이다. 박사 과정에 수석으로 입학하면서 하버드대 총장상까지 받았다.


이러한 양씨의 진로에 도움이 된 건 IB였다. 초등 5학년 시기 호주에서 한 학기 동안 학교를 다녔다. 유학을 간 셈이다. 당시 현지 수업을 받은 후 양씨는 크게 놀랐다. 주입식에 가까웠던 국내 교육과는 큰 차이를 느꼈기 때문이다.


양씨는 "대구에 있을 땐 수업이 대부분 암기 위주였다. 하지만 호주 현지 교육은 암기보단 스스로 생각하게끔 하는 수업이 많았다"며 "특정 주제에 대해 스스로 검색하고 공부해 리포트를 쓴다. 결과물을 가지고 발표하는 방식이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수업 방식은 크게 다른데 재미있었다. 돌이켜보면 현재 대구에서 확산하는 IB 수업 방식이었다"고 전했다.


이후 다시 대구로 돌아왔지만, 당장 특출난 성적을 내진 못했다. 그는 "중학교 졸업 후 고등학교 입학 때만 하더라도 성적은 중위권 정도였다. 성적이 낮았던 이유를 지금와서 생각해보니, 기존 국내 수업과 시험을 치르는 방식에 크게 관심을 두지 않았던 것 같다"고 했다.


대신 이 시기 공부보다는 독서에 몰두했다. 도서관에서 살다시피 했다고. 양씨는 "책을 정말 많이 읽었다. 특히 소설을 좋아했고, 만화도 봤다. 시간만 나면 도서관을 찾았다"며 "책을 많이 읽은 효과인지는 모르겠으나 이 때 기본적인 사고력이 탄탄하게 잡혔던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친구들에 비해 과목적인 지식을 좀더 빨리 터득할 수 있었다. 이후 성적을 끌어올려야겠다는 마음을 먹은 뒤부터는 크게 올랐다"고 말했다.


양씨는 IB의 핵심을 '자기주도적 사고'와 '비판적 사고'로 축약했다. 그는 "스스로 생각하고 자신의 진로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했다. 사실 대구에서 초등 교사로 재직하며 나름의 안정적인 삶을 살 수 있었다"면서도 "집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저만의 길을 걷고 싶었고, 현재 여기까지 왔다. 이는 비판적 사고가 기반이 됐기에 가능했던 선택"이라고 했다.


곧 하버드대에서 박사 과정을 밟게 되면 다룰 연구 분야는 '교육 공학'이다. 양씨는 "세부적으로 AI(인공지능)가 교육에 접목됐을 시 학생과 교사, 학교는 어떤 역할을 맡아야 할 것인가에 대해 연구할 계획"이라며 "원래 교사보단 교육연구자가 되고 싶었다. 막상 관련 분야를 접해보니 교육 이론과 학교 현장 간 괴리감이 다소 있었다. 좋은 교육 연구 결과물이 학교 현장에 정착되는 일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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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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