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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한 권·바이올린 10곡”…아이들 키운 건 성적 아닌 ‘도전’이었다

2026-03-30 16:00
유강초 6학년 박시은 학생이 경북교육청 도전! 꿈 성취 인증제 책 쓰는 아이들 프로그램을 통해 그림책과 시집을 집필했다. <경북교육청 제공>

유강초 6학년 박시은 학생이 경북교육청 '도전! 꿈 성취 인증제' 책 쓰는 아이들 프로그램을 통해 그림책과 시집을 집필했다. <경북교육청 제공>

경북 포항 유강초 6학년 박시은 양은 어릴 적부터 그림 옆에 짧은 글을 적어두는 아이였다. 그림종이가 쌓이면 어머니가 스테이플러로 찝어 작은 책처럼 만들어줬다. 박 양은 그때부터 "나도 언젠가 작가가 되고 싶다"는 막연한 꿈이 생겼다. 하지만 초등학생에게 작가의 꿈은 멀게만 느껴졌다. 그런 박 양이 작가의 길로 접어들 수 있도록 해 준 것은 경북도교육청의 교육 프로그램이었다. 박 양은 교육청의 도움을 받아 '벚꽃비, 행복한 강아지 하랑'을 집필하며 상상에 머물던 꿈을 이뤘다.


구미 도송중 3학년 박태용 군의 이야기도 박시은 양과 닮아 있다. 박 군은 자폐성 장애가 있어 표현과 소통에 어려움이 있지만, 여섯 살때부터 좋아한 바이올린만큼은 손에서 놓지 않았다. 도교육청의 '꿈다락 챌린지'에 참여한 박 군은 10곡 연주를 목표로 계획표를 짜고 연습을 이어갔다. 도전 중반에는 지치고 힘들어 포기하고 싶다고도 했지만, 가족과 교사의 응원 속에 끝내 과제를 마쳤다. 프로그램 마지막에는 목표한 곡을 넘어 3~4곡을 더 연주했다. 학부모는 "태용이에게 가장 큰 수확은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었다"고 했다.


강아지 이야기를 책으로 엮은 초등학생과, 자폐성 장애를 딛고 바이올린 연주곡 10곡을 완주한 중학생의 공통점은 경북교육청의 '도전! 꿈 성취 인증제'의 도움을 받았다는 점이다. 도전! 꿈 성취 인증제는 경북 교육의 방향을 선명하게 보여준다.


양은숙 경북교육청 유초등교육과 장학관은 "꿈 성취 인증제의 핵심은 잘하는 아이를 뽑아 줄 세우는 데 있지 않다"며 "학생이 스스로 목표를 정하고, 계획하고, 실천하고, 돌아보는 과정을 통해 자기 삶의 주체로 서게 하는 데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도전! 꿈 성취 인증제는 인문·봉사·체육·예술·외국어·통합 등 6개 영역에서 학생이 자신의 도전 과제를 정해 성취해 가는 성장 중심 프로그램이다. 학교장 인증제에서 시작해 교육장 인증제, 교육감 인증제로 이어지는 단계형 구조다. 올해부터는 도내 모든 초·중·고가 학교장 인증제를 필수 운영한다.


양 장학관은 "누군가는 책을 쓰고, 또 누군가는 독도를 탐구하고, 영어 말하기나 창업 프로젝트에 도전하기도 한다"며 "중요한 것은 결과의 크기가 아니라 학생마다 다른 출발점을 존중하면서 성장의 경로를 인정해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아이들이 도전 끝에 얻는 성취감은 시험 점수로 환산할 수 없는 힘"이라며 "경북교육청은 학교와 가정, 지역사회가 함께 학생 한 명 한 명의 가능성을 끝까지 밀어주는 교육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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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기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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