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경마공원 본관 공사가 진행중이다.<유시용 기자>
6·3지방선거를 앞두고 한국마사회 본사의 영천 유치 문제가 지역 최대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여야 정치권이 잇따라 유치전에 뛰어들면서 기대감이 커지면서도 "선거용 공약경쟁 아니냐"는 의심도 사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마사회 영천 유치라는 이슈를 먼저 공론화 했다. 더불어민주당 영천·청도 지역위원회 '한국마사회 유치 특별위원회'는 지난달 23일 김민석 국무총리와 이영수 농림축산비서관을 면담하고, 공공기관 2차계획에 한국마사회 본사의 영천 이전을 건의했다.
정우동 특위 공동위원장은 "김 총리는 영천 금호읍·청통면 일대에 확보된 145만2천㎡의 경마 부지 중, 현재 조성 중인 경마공원 외에 66만㎡의 유휴 부지가 남아 있다는 점. 2030년 대구도시철도 1호선 연장 및 KTX-이음 정차를 통해 서울과 영천이 2시간대 생활권으로 연결된다는 점에 주목하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국민의힘도 곧바로 가세했다. 국민의힘 이만희 국회의원은 지난달 30일 광화문 정부청사에서 김 총리를 만나 한국마사회 영천 이전과 영천경마공원 2단계 사업 추진을 공식 건의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김 총리와의 면담에서 대규모 부지 확보, 국제공항과 고속·도시철도 등의 뛰어난 교통인프라의 동시다발적 추진, 막대한 레저세 감면 혜택 추진 등을 총리에게 직접 설명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김 총리가 "합리적인 제안"이라며 긍정 검토 입장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여야가 앞다퉈 '마사회 영천 이전'을 내세우자 지역사회에서는 기대와 경계가 교차하고 있다.
마사회 본사 이전이 실제 성사되려면 정부의 2차 공공기관 지방이전 계획 반영과 한국마사회의 내부 검토, 관계 부처 협의 등 넘어야 할 절차가 적지 않다. 이 때문에 일부 시민들은 "여야 모두 표심을 의식해 선점 경쟁에 나선 것 아니냐"며 신중론을 펴고 있다.
한 전직 영천시의원은 " 한국마사회 영천 유치 논의는 지방선거를 앞둔 대표 이슈로 급부상했지만, 정치권의 경쟁적 구호를 넘어 실제 정부 계획에 반영될 수 있을지 여부가 성패를 가를 전망이다'고 말했디.
유시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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