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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뉴스] 분홍빛 꽃길 끝에서 만난 ‘가장 오래된 태극기’

2026-03-31 19:36
지난 3월 28일 대구 동구 지저동의 한 산책로에서 광복소나무사랑모임 봉사단이 기획한 태극기 관련 전시를 시민들이 보고 있다. 김점순 시민기자

지난 3월 28일 대구 동구 지저동의 한 산책로에서 광복소나무사랑모임 봉사단이 기획한 태극기 관련 전시를 시민들이 보고 있다. 김점순 시민기자

대구 동구 지저동의 명소 벚꽃길이 단순한 산책로를 넘어 역사의 숨결을 느끼는 야외 전시장으로 변신했다.


지난 3월28일 벚꽃길은 만개한 벚꽃과 함께 태극기가 어우러진 이색적인 전시 공간으로 나들이객들의 발길을 잡는다. 이번 전시는 봄맞이 나들이객들에게 애국심을 고취하고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광복소나무 사랑모임 봉사단'이 기획했다.


사진으로 출력해 액자 형태로 전시된 태극기는 데니태극기를 포함한 보물 태극기 3점과 국가등록문화재 태극기 18점, 오늘날 태극기와 광복 기념물 무궁화 및 광복소나무 등이다. 데니태극기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태극기로, 고종의 외교 고문으로 활동한 미국인 오웬 니커슨 데니가 소장했다가 1981년 후손이 우리나라에 기증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1919년 3·1운동 당시 태극기를 찍어냈던 태극기 목판, 3·1운동 당시 진관사 스님들이 독립운동에 참여할 때 쓴 것으로 추정되는 진관사 태극기, 대한민국 임시정부 주석 김구가 1941년 중국에서 미국으로 가는 벨기에 신부 매우사에게 준 김구 서명문 태극기 등 전시된 21점 태극기마다 간직한 사연을 읽으면 저절로 눈시울이 붉어지고 가슴이 먹먹하다. 태극기 사진마다 내용, 종류, 등록일, 시대, 수량·면적, 소재지와 소유자가 기록되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이영희(65·대구 동구)씨는 "평소 무심코 지나치던 길에서 우리나라의 역사를 상징하는 희귀한 태극기를 사진으로나마 관람하니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다.


최주원 광복소나무 사랑모임 봉사단 회장은 "독립기념관, 국립중앙박물관 등에 공문을 보내고 파일을 전송받아 사진 액자를 만들었다"면서 "관람객들이 단순히 오래된 사진 속 태극기를 보는 것에 그치지 않고 그 속에 담긴 뜨거운 역사적 숨결을 느끼며 국가의 소중함을 다시금 되새기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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