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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 시간을 품고 미래를 잇다②] 시민을 위한 레포츠시설

2026-04-07 06:00

파크골프부터 암벽등반까지…체육복지로 경제·건강 다 잡는다

파크골프협회 회원 5년만에 4배 성장

외지 동호인 유입 체류형 스포츠 관광

제2국민체육센터 수영장 50m 레인 보유

선수촌급 인프라로 전지훈련 유치 기대

인공암벽장 지역 유일 실내 15m 리드월

날씨 무관 훈련 가능…충청권서도 찾아

생활체육 확장, 시민·지역산업에 활력

<이미지(박준상)=생성형 AI>

<이미지(박준상)=생성형 AI>

'체력은 국력'. 1970년대 유행한 슬로건이다. 국민의 체력이 곧 국가발전의 원동력이던 경공업과 중공업 시기를 지나 이제 인공지능 즉, AI로 대변되는 시대를 맞았다. '체력은 국력'이라는 말은 여전히 유효하다. 오늘날 강대국의 척도가 경제력에 있다면, 시민의 건강한 체력은 곧 국가 경제를 지탱하는 가장 강력한 엔진인 셈이다. 스포츠가 단순한 개인의 건강관리를 넘어 여가와 산업이 결합한 '레포츠(Leports)'로, 지역의 생존 전략이자 복지의 핵심으로 진화하고 있는 까닭이다.


경북 상주시는 이러한 시대적 흐름을 선제적으로 읽어냈다. 과거 일부 계층의 전유물이었던 테니스와 골프의 문턱을 낮추고, 시민 누구나 큰 비용 없이 체력을 증진하며 여가를 즐길 수 있는 '보편적 체육 복지'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사활을 걸었다. 시민들이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체력을 끌어올리고 유지하고, 여가를 보낼 수 있는 여러 시설도 갖췄다.


초고령화 사회로 진입하는 지방 도시가 시민의 의료비 절감과 건강 수명 연장을 위해 '사후 치료'가 아닌 '사전 예방' 성격의 생활체육에 예산을 투입하는 모범적인 정책 전환 사례다.


상주에는 세 곳의 파크골프장이 있다. 동호인이 점점 많아지며 경기장 수요도 커지고 있다. 이와 함께 체류형 관광 등 경제적 기회로 이어지며 파크골프는 상주시의 효자가 됐다. <상주시파크골프협회 제공>

상주에는 세 곳의 파크골프장이 있다. 동호인이 점점 많아지며 경기장 수요도 커지고 있다. 이와 함께 체류형 관광 등 경제적 기회로 이어지며 파크골프는 상주시의 '효자'가 됐다. <상주시파크골프협회 제공>

◆파크골프 성지로의 발돋움


파크골프는 골프에 비해 비용이나 접근성 등 진입장벽이 낮아 모든 세대가 즐기기에 적합하다. 동호인도 가파르게 늘어나고 있다. 상주시파크골프협회 회원은 2022년 300명대였는데, 올해 3월 초에는 1천442명으로 5년 만에 4배 이상 늘어났다. 상주시파크골프협회에 따르면, 올 1월에만 40~50대가 60명 이상 가입했으며, 연령대도 점점 낮아지고 있다고 한다.


상주에는 병성천 파크골프장·함창 파크골프장·상주낙동강변파크골프장 세 곳의 파크골프장이 있다.


병성천 파크골프장은 장애인구장을 포함하고 있으며 아기자기한 코스 구성이 특징이다. 상주낙동강변파크골프장은 지난해 대한파크골프협회의 공인인증을 받아 올해부터는 협회 차원의 대회를 유치할 수 있다. 세 곳 모두 지속적으로 적지 않은 시설투자를 하고 있다. 주차장 확대 조성이나 조명탑 설치로 이용자 편의성을 극대화하고 있다.


상주의 파크골프 열풍은 단순한 여가 확산을 넘어 '스포츠 노마드' 유입이라는 경제적 기회로 이어지고 있다. 낙동강변의 수려한 경관과 접근성을 무기로 '체류형 파크골프 관광'의 중심지로 도약을 노리고 있다.


신중섭 상주시파크골프협회 회장은 "최근 문경 등 인접지역은 물론, 전국에서 상주로 파크골프를 즐기러 오는 이들이 많다"면서 "단순한 여가 확산을 넘어 외지 동호인들이 상주에 머물며 식당을 이용하고 특산물을 구매하는 '체류형 스포츠 관광'으로 이어지며 지역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는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상주 제2국민체육센터가 2월23일 문을 열었다. 1센터와 2센터는 서로 기능을 보완하며 상주시민들의 체육시설 선택의 폭을 넓힌다. 상주 제2체육센터 실내수영장은 50m 레인을 갖추고 있다. 50m 레인은 시민들에겐 보편적 체육복지이며, 동호인들과 선수들에게도 상주로 발걸음을 하게 될 유인책이 된다.

상주 제2국민체육센터가 2월23일 문을 열었다. 1센터와 2센터는 서로 기능을 보완하며 상주시민들의 체육시설 선택의 폭을 넓힌다. 상주 제2체육센터 실내수영장은 50m 레인을 갖추고 있다. 50m 레인은 시민들에겐 보편적 체육복지이며, 동호인들과 선수들에게도 상주로 발걸음을 하게 될 유인책이 된다.

◆모두의 기회가 될 제2국민체육센터


상주제2국민체육센터가 지난 연말 시범운영을 거쳐 2월23일 정식으로 문을 열었다. '제2'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상주에는 이미 국민체육센터가 있었다. 두 번째 국민체육센터는 그저 새 건물, 더 많아진 체육시설이 아니다. 1센터와 서로 보완하고 기능적으로도 더 편리한 시설로 나아가는 데 제2국민체육센터의 건립 목표가 있다. 제2센터는 지상2층 지하1층 규모로, 수영장·다목적 체육관·GX룸 등을 갖췄다.


특히 수영장의 50m 레인은 '스포츠 전략 자산'을 보유하게 됐다는 뜻이기도 하다. 비수도권에서는 수영장도 귀하지만, 50m 레인은 더 귀하다. 대구경북을 통틀어 열 곳도 되지 않는다. 흔히 말하는 '원정수영족'이 '도장을 깨러' 찾아온다. 게다가 제2국민체육센터는 문을 연 지 얼마 되지 않은 신상 수영장이다.


50m 레인은 공식 기록 측정이 가능한 '선수촌급 인프라'로도 발돋움이 가능하다. 이는 전국의 엘리트 수영팀이 전지훈련지로 상주를 선택하게 만드는 결정적 유인책이 된다. 실제로 50m 레인을 보유한 김천시의 경우 연간 수만 명의 전지훈련 팀을 유치해 지역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상주가 '전지훈련 메카'로 변모할 수 있는 하드웨어가 갖춰진 셈이다.


매달 수영강습 신청 첫 날, 회원들의 형형색색 샤워바구니가 꼭두새벽부터 긴 줄을 이루던 풍경은 키오스크 설치로 이제 사라졌다. 게다가 2센터까지 생긴 지금, 상주시민들은 보다 여유롭게 수영을 즐길 수 있게 됐다. 2센터의 사용 인원 분산 효과가 생활체육 확장이라는 보편적 복지로 이어진 것이다.


지상 2층, 지하 1층 규모의 상주 제2국민체육센터는 수영장과 다목적 체육관·GX룸 등을 갖췄다. 또 피클볼 코트도 마련해 생활스포츠의 폭을 넓히고 보급도 주도하고 있다. 사진은 상주 제2국민체육센터 전경.

지상 2층, 지하 1층 규모의 상주 제2국민체육센터는 수영장과 다목적 체육관·GX룸 등을 갖췄다. 또 '피클볼' 코트도 마련해 생활스포츠의 폭을 넓히고 보급도 주도하고 있다. 사진은 상주 제2국민체육센터 전경.

제2국민체육센터는 2센터 생활스포츠의 폭을 넓히고 주도하는 역할도 맡고 있다. 승마처럼 지금까지는 흔하지 않았던 또 다른 종목을 준비 중이다. 바로 피클볼이다. 경기 모습은 커다란 탁구 라켓을 휘두르는 테니스같다. 코트의 넓이는 테니스의 1/3 수준이며 쉽게 어린이도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실내에서도 할 수 있는 등 여러 이유로 체육교사들 사이에서 피클볼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으며, 2센터에서도 그 수요와 공급을 고려해 피클볼 코트를 마련했다.


대구경북 유일의 실내 15m 리드월이 상주에 있다. 이 리드월 덕에 상주에서는 날씨와 계절에 구애받지 않고 스포츠 클라이밍을 즐길 수 있다.

대구경북 유일의 실내 15m 리드월이 상주에 있다. 이 리드월 덕에 상주에서는 날씨와 계절에 구애받지 않고 스포츠 클라이밍을 즐길 수 있다.

◆더 높은 곳을 향한 인공암벽장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 게임, 2020 도쿄올림픽에서 각각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스포츠 클라이밍'은 아직까지 대중에게 낯설다. 암벽등반에 속도나 높이 등을 대입해 스포츠화한 것으로, 점점 입소문을 타고 있다. 상주에서도 스포츠 클라이밍을 즐길 수 있는 시설이 2025년 탄생했다.


상주인공암벽장의 가장 강력한 무기는 '실내 15m 리드월'이다. 현재 대구경북권에서는 유일하다. 대구경북권 대부분의 암벽장이 15m급 벽을 실외에 두고 있는 것과 달리, 상주는 날씨와 계절에 구애받지 않고 실전과 동일한 높이 훈련이 가능하다. 지난해 9월 '제1회 상주곶감배 전국스포츠 클라이밍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러낸 기반이기도 하다.


클라이밍은 익스트림 스포츠인 암벽등반을 개량한 것이다. 암벽에서 추락할지 모른다는 무서움은 당연한 일이다. 이 무서운 운동을 편안하게 즐길 수 있도록 상주인공암벽장에는 안전시설을 마련했다. 바로 떨어질 때 로프를 잡아 멈추는 '자동확보기'다. 이 자동확보기는 클라이밍의 안전성은 물론 마음의 안정감도 확보한다.


자동확보기를 갖춘 상주 인공암벽장은 초보자나 어린이도 클라이밍에 대한 두려움을 이겨낼 수 있도록 해준다. 안전까지 갖춘 상주 인공암벽장은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잡고 있다.

자동확보기를 갖춘 상주 인공암벽장은 초보자나 어린이도 클라이밍에 대한 두려움을 이겨낼 수 있도록 해준다. 안전까지 갖춘 상주 인공암벽장은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잡고 있다.

이 덕에 초보자나 어린이도 클라이밍에 대한 두려움을 이겨내고 즐길 수 있다. 자동확보기는 공인기관으로부터 1년 단위로 인증을 받고 있다. 또 수시로 홀드 상태나 볼트 조임을 점검하고 있다고 한다. '안전'과 '고난도 훈련'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이 시설은 상주의 새로운 랜드마크로서 스포츠 마케팅의 핵심 자산이다.


외지에서 찾는 이들도 많다. 인접한 대구·구미와 영주는 물론 충북 충주에서도 상주에 암벽을 타기 위해 온다고 한다. 반대로 다른 지역으로 가던 상주의 클라이밍 동호인들은 상주에서 자부심을 느끼며 클라이밍을 즐기고 있다.


상주의 스포츠 행정은 소외되는 이가 없도록 세심하게 뻗어 나가고 있다. 지난해 11월27일에는 상주시장애인체육회가 출범했다. 상주시장애인체육회 관계자는 "접근성 향상을 도모하는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또 지역 청소년 대부분이 경험하는 승마 교육은 상주만의 독특한 스포츠 DNA를 형성하고 있다.


수요에 맞춰 공급과 저변을 늘리는 파크골프, 시민의 접근성과 보편적 생활복지로 이어지는 제2국민체육센터, 지역 동호인에겐 자부심을 주고 외지인에겐 도전의 기회를 주는 인공암벽장까지 시민의 삶에 활력을 불어넣는 상주시의 노력은 계속되고 있다.


글=박준상기자 junsang@yeongnam.com


사진=박관영기자 zone5@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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