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대구 수성구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민·관·군·경·소방 통합 대량사상자 관리훈련은 방사능 오염 상황을 가정한 대응 절차에 따라 진행됐다. 비가 내리는 훈련장에서는 화생방 보호장비를 착용한 군 장병들이 통제선과 제염 구역 텐트를 설치하고 장비를 점검하며 초동 대응 태세를 갖췄다.
준비를 마친 뒤에는 방사능에 오염된 것으로 가정한 응급차량과 수송차량에 대한 제염 작업이 시작됐다. 장병들은 물 분사 장비와 이동식 설비를 동원해 차량 외부 오염을 제거하며 오염 확산 차단 절차를 밟았다.
차량 제염 이후 보행이 가능한 환자들은 통제선 안쪽으로 이동해 방사능 제염 텐트에서 인체 오염 제거 절차를 거쳤다. 오염 차량에서 내린 환자들이 제염 구역으로 이동하며 현장 대응은 차량 통제에서 인체 제염 단계로 이어졌다.
한편 들것에 실린 환자 등 중증 환자는 국군대구병원 야전의무 텐트로 곧바로 이송돼 의료진의 응급 처치를 받았다. 이번 훈련은 육군 제50보병사단 주관으로 핵·WMD 상황을 가정해 31개 기관 4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민·관·군·경·소방 통합 대응 역량을 점검하기 위해 진행됐다.
이현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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