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장 후보들 영남일보 마라톤대회 집결
지방선거 50여 일 앞두고 참가자들과 스킨십
마라톤대회 연단에 올라 단체 체조 퍼포먼스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이날 오전 대구 스타디움에서 열린 제19회 영남일보 국제 하프마라톤대회에 참석했다. 장태훈 기자 hun2@yeongnam.com
12일 오전 7시쯤 대구 수성구에 위치한 대구스타디움. 6·3 지방선거 대구시장에 출마한 후보자들이 '제19회 영남일보 국제하프마라톤대회'에 속속 모여들기 시작했다. 마라톤 참가자들을 격려하기 위한 행보인 만큼 후보자들은 마라톤 대회 자체에 집중했지만, 선거를 50여 일 앞둔 상황이어서 미묘한 긴장감도 흘렀다.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후보에 공천을 받은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12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시민들과 만나고 있다. <김부겸 캠프 측 제공>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공천을 받은 김부겸 전 국무총리와 국민의힘 유영하(대구 달서구갑) 의원은 오전 7시5분쯤 비슷한 시간에 경기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파란색 점퍼를 입은 김 전 총리는 마라톤 참가자들에게 둘러싸여 사진 찍기에 여념이 없어 보였다.
대구시장 출마를 선언한 국민의힘 후보들이 이날 오전 대구 스타디움에서 열린 제19회 영남일보 국제 하프마라톤대회에 참석해 대회 시작전 담소를 나누고있다. 장태훈 기자 hun2@yeongnam.com
윤재옥(대구 달서구을)·추경호(대구 달성군)·유영하·최은석(대구 동구-군위군갑) 의원과 홍석준 전 의원 등 국민의힘 대구시장 경선 후보들도 경기 시작 시간이 다가오자 속속 대회장을 찾아 마라토너와 시민들과 인사를 나눴다.
오전 7시30분쯤 후보자들은 경기장 연단으로 향했다. 윤 의원은 시민들에게 "축하한다. 오늘 행복한 하루 보내시라"며 인사말을 했다. 추 의원은 "마라토너 여러분 즐겁고 멋진 시간이 되길 바란다"며 손을 흔들었다. 유 의원도 "반갑다. 오늘 하루 사고 없이 완주해 달라"며 안전한 레이스를 당부했다. 최 의원도 "최고의 컨디션으로 안전하게 완주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홍 전 의원은 "모든 분들이 즐겁고 행복하길 바란다"고 했다.
오전 7시40분쯤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경기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6·3 지방선거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 공천을 위한 경선에서 '컷오프'(경선배제)된 이후 무소속 등으로 대구시장 출마의 뜻을 굽히지 않는 상황에서 이날 행사에 참석해 '대구시장 후보 이진숙'으로 적힌 띠를 어깨에 두른 모습을 보였다. 이 전 방통위원장은 "모든 경기는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다"라는 의미심장한 발언을 남겨 눈길을 끌었다. 이는 대회에 참가한 마라토너들에게 포기하지 말고 완주할 것을 독려하는 메시지이기도 하지만, 컷오프에도 불구하고 무소속으로 대구시장 출마를 강행할 자신의 의지를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이라는 의미로 해석됐다.
대구시장 출마를 선언한 후보들이 이날 오전 대구 스타디움에서 열린 제19회 영남일보 국제 하프마라톤대회에 참석해 체조를 하고있다. 장태훈 기자 hun2@yeongnam.com
오전 7시50분쯤 체조시범단이 몸을 풀기 위해 머리 위로 박수를 치며 준비체조를 시작했다. 연단의 대구시장 예비후보와 출마 예정자들도 일제히 따라 했다. 이들은 다소 어색한 듯 멈칫했지만 이내 시범단의 율동을 따라하며 마라토너들을 향해 출발 전 몸풀기 퍼포먼스를 충실히 선보였다. 오전 8시5분쯤 대회 참가자들이 하나둘씩 출발선을 떠나자 후보들은 저마다 손을 흔들어 인사하며 안전한 완주를 기원했다.
장태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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