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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성] 단디 마을학교

2026-04-22 10:07

구미시평생학습원의 '단디 마을학교'가 초고령 사회에 직면한 지역사회에 큰 울림을 주고 있다. 노년층을 평범한 복지 수혜 대상으로 삼는 시각에서 벗어나 노년 삶의 질 개선과 성취감을 높이는 '성과중심형 평생학습'으로 자리 잡았기 때문이다. 교육의 핵심은 치매 예방 주산교육, 디지털 문해 교육으로 고령자의 자립 능력을 높이는 데 있다. 매년 개최하는 '어르신 주산경기대회'는 단디(단단히·똑바로·확실히) 마을학교의 학습 성과를 뽐내는 축제의 장이다. 2022년 제1회 대회에는 120명, 지난해 9월 제4회 대회에는 70세 이상 학습자 200여 명이 참가했다. 개인 만족의 배움을 넘어 노년 학습자의 자존감을 높이고 시니어 세대의 사회적 고립을 막는 실천형이다.


'단디 마을학교'는 해외 사례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일본의 '카미카츠 마을'이 대표적이다. 그곳 마을 어르신들에게 평생학습으로 나뭇잎을 상품화하는 IT 기기 활용법을 알려준 결과 노년기 경제 활동 참여 증가와 치매 유병률 감소라는 놀라운 결과를 얻었다. 새로운 노년 교육의 안전망을 구축한 독일의 '다세대 복합 센터'도 비슷한 맥락이다.


구미시평생교육지도자협의회가 경로당 중심으로 운영하는 '단디 마을학교'는 17곳이다. 민관이 힘을 합쳐 마을별로 촘촘한 노년 교육의 생태계를 조성했다. 남녀 노소를 막론하고 배움에는 은퇴가 없다. 이제 남은 과제는 '마을=학교'라는 새로운 등식을 정착시켜야 한다. 고령의 집합체를 도시에 활력을 불어넣는 구심점으로 탈바꿈시켜야 한다. '단디 마을학교'가 글로벌 평생학습의 모범으로 성장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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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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