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숙 예비후보, 재산범죄 전과자 공천 배제 촉구
임 후보 포함 출마자 3명 전과 도합 11건
임영숙 국민의힘 포항시제6선거구 경북도의원 예비후보가 23일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 공천 기준 등을 설명하고 있다. <전준혁기자>
6·3 지방선거에서 도의원을 뽑는 포항시 제6선거구가 때아닌 도덕성 문제로 도마에 올랐다. 특정 전과를 문제 삼으며 공천 컷오프를 요구한 한 예비후보의 뜬금없는 기자회견이 역설적으로 출마자 전원의 도덕성 결여 문제로 번졌기 때문이다.
임영숙 국민의힘 경북도의원(포항 제6선거구) 예비후보는 23일 기자회견을 포항시청 열고 당헌·당규에 따른 공정하고 정의로운 공천을 촉구했다. 임 예비후보는 국민의힘 당규를 근거로 "사기, 공갈, 횡령, 배임 등 재산 범죄로 집행유예 이상의 형을 선고받은 전력이 있는 자는 공천 심사에서 원천 배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는 최근 지역 정치권 안팎에서 흘러나오는 특정 후보 단수 공천설을 견제하는 동시에, 관련 전과를 가진 경쟁 예비후보를 정면으로 겨냥해 컷오프를 요구한 행보로 풀이된다.
포항 제6선거구는 현재 임 예비후보를 포함해 국민의힘 소속 총 3명이 선관위에 등록한 상태다. 이들 중 임 예비후보를 제외한 서재원·조영원 예비후보는 임 후보가 원천 배제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재산 범죄 관련 전과가 있다.
하지만 상대방의 결격을 지적하며 공천 배제를 주장한 임 예비후보의 외침은 오히려 제 발등을 찍는 모양새가 됐다. 임 예비후보 본인 역시 음주운전 등을 포함해 3건의 전과 기록을 가지고 있어서다. 이를 두고 지역에서는 "누가 누굴 나무랄 자격이나 되느냐"라는 반응이 적지 않다.
시민들 사이에서는 이미 해당 선거구에 출마한 국민의힘 소속 3명의 예비후보가 도합 11건(임 예비후보 3건, 나머지 두 후보 각 4건)의 전과를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이 공공연하게 알려져 있었다. 즉 누구 하나 도덕성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후보들이 전과를 들추며 헐뜯는 촌극이 벌어지자, 시민들의 정치 혐오와 피로감은 극에 달하고 있다.
해당 선거구 주민 A씨는 "이번 기자회견으로 출마자 전체의 부끄러운 도덕성 수준만 적나라하게 공론화됐다"며 "이런 후보들 중에 누굴 선택해야 한다니 자괴감이 든다"고 말했다.
전준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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