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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성장률 5년만 최고’ ‘코스피 랠리’의 그늘 주목해야

2026-04-24 08:37

어제 발표된 올해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1.7%'(직전분기 대비)는 기대 밖 성과다. 한국은행 전망치(0.9%)의 두 배 가까운 수준이고 2020년 3분기 이후 5년 6개월 만에 가장 높다. 한국경제가 중동발(發) 악재 속에도 반등에 성공했음을 알린 소중한 결과다. 같은 날 코스피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3거래일 연속 최고치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한국 주식시장이 당분간 강세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한다. 전쟁의 공포도 한국 증시의 진공(進攻)을 막지 못한 듯하다. 이것만 보면 장밋빛 희망이 가득하다. 이 지점에서 묻는다. 그래서 우리의 삶은 어떠한가? 서민경제는 더 팍팍해졌고 젊은이들은 취업난에 허덕이고 거리의 빈 상점은 갈수록 늘어난다. 성장의 뒤안길에 짙게 드리운 이 부조화의 그늘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이 '그늘'에 주목하는 건 성장을 지속하기 위해서도 꼭 필요하다.


중동 전쟁의 하방 압력을 뚫고 경제성장률이 급반등한 데에는 크게 세 가지 요인이 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수출 호조 △반도체 생산능력 확충을 위한 투자로 성장 견인 △민간소비가 성장의 버팀목 역할을 한 것이다. 이 과정에 두 가지를 주목한다. 먼저 '정책 효과'이다. 자본시장 활성화, 소비지원 대책, 석유 최고가격제 조치, 중동 전쟁 신속 대응 등 정책 효과가 한몫했다. 경제성장률 급등, 코스피 최고치 경신에 담긴 또 하나의 메시지는 '기업 활력이 그래서 중요하다'라는 사실이다. 정부는 기업이 마음껏 능력을 발휘할 공간을 만들어주고, 국민은 이런 기업에 성원을 아끼지 않는다면 기업은 기꺼이 성장으로 국가에 보답할 것이란 믿음이 생겼다.


성장의 그늘이 있다. 실업자 수는 2021년 이후 처음 100만 명을 넘어섰다. 청년층 취업자는 15만명 이상 감소했다. 불균형 성장, 양극화의 문제는 구조적 심각성을 드러낸다. 반도체 제조업의 성장 기여도는 55%이다. 반도체를 제외하면 1분기 성장률이 1.7%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는 뜻이다. 지나친 쏠림은 지속성장과 균형발전의 걸림돌이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3월 생산자물가지수 4년여 만 최대 폭 상승' 지표 역시 성장의 그늘이다. 수입·생산자물가 상승은 소비자물가로 직결돼 소비침체와 경기 냉각의 단초가 된다. 물가 폭등은 고스란히 실질소득 감소로 이어진다. 근원적인 물가 처방이 필요한 시점이다. 서민이 가장 괴로운 게 물가상승이다. 실기하면 돌이킬 수 없다. 이제 시작이다. 글로벌 공급망 붕괴와 물류 대란의 부정적 영향은 4월부터 본격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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