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경비대 요청에 정화선 긴급 투입해 폐기물 수거·운반 조치
국가유산청 20일 유류 오염 토양 피해 및 폐기물 적치 상황 등 합동점검
27일 경북도의 해양환경정화선 '경북 0726호'가 독도 내 폐기물을 수거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천연기념물 제336호인 독도에서 유류 유출로 인한 토양 오염과 폐기물 방치 문제가 제기됨에 따라 관계 기관이 긴급 대응에 나섰다. 경북도는 지난 27일 해양환경정화선 '경북0726호'를 독도와 울릉도 해역에 긴급 투입해 해양쓰레기 수거 및 운반 활동을 실시했다. 이는 영남일보 보도(4월15일자 1·13면, 16일자 1·11면 등)를 통해 독도경비대 내 일부 폐기물 방치 사실이 알려지고, 독도 해양환경 오염 우려가 커진 데 따른 조치다.
독도경비대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은 통상 독도경비대가 운반·처리한다. 하지만 이번에는 환경오염 우려에 따른 긴급 상황을 고려해 경북도의 협조를 얻어 경북0726호를 투입하게 됐다. 앞서 지난해에도 기상 영향으로 독도경비대에서 보관 중이던 폐기물이 바다로 유출되면서 경북0726호가 투입된 바 있다.
경북도는 울릉도·독도 해역의 환경개선을 위해 정화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다. 2024년 71회 운항을 통해 해양쓰레기 535t을, 지난해엔 55회 운항으로 416t을 수거했다. 올해는 운항횟수를 80회로 늘려 500t 이상 수거할 계획으로, 해양쓰레기 상시 수거 체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문성준 경북도 해양수산국장은 "독도는 역사적·지리적으로 대한민국 고유의 영토이며, 생태·환경적으로도 매우 중요한 지역"이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관리와 정화 활동을 통해 울릉도·독도 해역의 청정 해양환경 보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지난 20일에는 국가유산청이 독도를 직접 방문해 유류 오염에 따른 토양 피해와 폐기물 적치 상황을 확인했다. 국가유산청은 유류 오염과 관련해 대구지방환경청과 향후 재발방지 대책을 논의해 조치하기로 했다. 울릉군은 이날 오염 토양에 대한 시료를 채취해 전문기관에 오염도 분석을 의뢰한 상태다. 발전실 퇴출구 및 보조 기름탱크 빗물 배수구 부위의 유류 유출 방지설비를 보완하는 한편, 노후된 태양광 패널 철거도 검토하기로 했다.
최미애
홍준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