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에 퍼진 아이들의 웃음, 어린이날을 채우다...
어린이날인 5일 경북 울릉군 내 체육관에는 대형 에어바운스와 놀이시설이 설치돼 아이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홍준기 기자>
어린이날, 외딴섬 울릉도에도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넘쳐났다.
어린이날인 5일 경북 울릉군 내 체육관에는 대형 에어바운스와 놀이시설이 설치돼 아이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해적선 모양 놀이기구와 암벽 오르기, 트램펄린 등 다양한 체험 공간에서 아이들은 친구들과 함께 뛰고 구르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놀이기구 위에서 만난 박선희(9) 어린이는 "이거 너무 재밌어요. 한 번 더 탈래요!"라며 환하게 웃었고, 또 다른 아이는 "친구들이랑 같이 노니까 더 신나요. 집에 안 가고 싶어요"라고 말해 들뜬 현장의 분위기를 전했다.
특히 군 장병들이 현장에서 아이들의 안전을 도우며 놀이를 함께하는 모습도 눈길을 끌었다. 아이들은 낯설 수 있는 군인들에게 먼저 다가가 손을 잡고 놀이기구를 타며 자연스럽게 친근감을 형성했다.
5일 군장병들이 어린이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홍준기 기자>
행사장 밖 야외 공간에서는 다양한 체험부스가 운영됐다. '공군과 함께 하늘로' 체험을 비롯해 종이비행기 만들기, 점자 책갈피 만들기 등 교육과 놀이를 결합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가족 단위 방문객들의 호응을 얻었다.
체험부스에 참여한 김민재(12) 어린이는 "내가 만든 비행기가 제일 멀리 날아갔으면 좋겠어요"라며 기대감을 드러냈고, 점자 체험에 참여한 한 아이는 "눈을 감고 글자를 읽는 게 신기했어요"라고 말했다.
5일 군장병들이 어린이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홍준기 기자>
부모들의 반응도 긍정적이었다. 학부모 이수원(43) 씨는 "섬 지역에서는 이런 체험 기회가 흔치 않은데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어 좋다"며 "가족 모두에게 의미 있는 하루"라고 말했다.
홍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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