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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 못 이루는 밤”...포항사랑상품권 ‘심야 오픈’에 시민 불만 고조

2026-05-06 09:32

매월 신청일마다 자정 넘어 수천 명 ‘대기열 대란’
안동·무안 등 시민 편의 위해 ‘주간 시간대’ 잇단 변경

모바일 포항사랑상품권 접수 화면. 새벽 시간이지만 수천명이 몰려 혼잡을 이룬다. <독자 제공>

모바일 포항사랑상품권 접수 화면. 새벽 시간이지만 수천명이 몰려 혼잡을 이룬다. <독자 제공>

지역 경제 활성화에 효자 노릇을 하고 있는 '포항사랑상품권(포항사랑카드)'이 심야 시간 발행을 고수하면서 이용자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발행일마다 늦은 밤잠을 설쳐가며 스마트폰 화면만 쳐다봐야 하는 '오픈런'이 반복되고 있기 때문이다.


경북 포항시는 그동안 지역화폐 발행 규모와 성공적인 운영 실적을 전국적인 모범사례로 대대적으로 홍보해 왔다. 현재는 매월 특정일을 정해 오전 0시 15분 모바일 충전 시스템인 아이엠샵 앱을 오픈한다. 이로 인해 오픈 시간에 딱 맞춰 미리 접속하더라도 대기를 뚫고 결제를 시도하다 보면 어느새 새벽 1시를 훌쩍 넘기기 일쑤다.


모바일 상품권의 경우 대부분 발매 당일 새벽 시간에 한도가 모두 소진돼 아침까지 신청을 미룰 수도 없다. 결국 10%의 할인을 받기 위해 시민들은 불편을 감수하고 있다. 포항시민 김종연(39)씨는 "이번 달은 접속할 때 9천 명이나 대기하고 있어서 구매까지 1시간 30분이나 걸렸다"라며 "좀 더 융통성 있게 시간을 조정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반면 타 지자체들은 판매 시간을 조정하고 있다. 경북 안동시의 경우, 기존 매월 1일 자정에 발행하던 모바일 안동사랑상품권을 오전 9시로 변경한 데 이어, 직장인들의 업무 시작 시간 등을 고려해 현재는 오전 10시로 한 차례 더 늦춰 운영 중이다. 전남 무안군도 단시간 소진 현상을 완화하고 군민들에게 균등한 구매 기회를 제공하고자 판매 시작을 기존 오전 9시에서 오후 1시로 전격 재조정했다. 서울시는 자치구별 및 출생 연도별로 오전 10시부터 오후 시간대로 분산해 상품권을 발행하고 있다.


포항시는 과거 오전시간대 발행 당시 겪었던 시스템 접속 오류 문제로 인해 심야 오픈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접속 지연 문제를 차치하더라도, 심야 시간 오픈 자체가 문제인 만큼 '시스템 안정성'만을 내세우며 현실에 안주해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다.


박종숙 포항시 생활경제팀장은 "시스템 안정성을 확보하고 접속 오류를 최소화하기 위해 불가피하게 오전 0시 15분으로 시간대를 변경해 지금까지 유지해 오고 있다"고 해명했다. 판매 시간대 변경에 대한 고충도 토로했다. 그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시간대 변경을 검토해 보겠지만, 금융사 앱 오류 발생 우려와 다양한 시민들의 요구를 모두 충족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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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준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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