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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물 훔친 추경호 “달성 발전 시계는 계속…고향 잊지 않겠다”
  • [직설사설] 지선 이래 역대급 주목…김부겸vs추경호 공략 집중 분석

[사설] 화려한 공약과 협치 실종, 대구 발전 진정성 있나

2026-05-12 09:35

대구시장 선거판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최대 격전지'라는 수식어답게 국무총리 출신인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후보와 경제부총리를 지낸 국민의힘 추경호 후보가 연일 민생 현장을 누비며 대구발전의 청사진을 쏟아내고 있다. 거물급 후보들의 정책 대결은 반가운 일이나, 구체적 로드맵이 빠진 장밋빛 수사가 태반이라 우려스럽다.


추 후보는 '제2 국가 반도체 산단' 유치를 최우선으로 내걸었다. 용인 클러스터의 포화에 대비해 대구를 남부권 거점으로 만들겠다는 구상이지만, 핵심인 앵커 기업의 투자 확약은 안갯속이다. 삼성이 용인에만 300조 원을 투입하는 상황에서 대구 유치가 현실적으로 가능할지 의문이다. 김 후보의 공약 또한 현실성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김 후보는 인공지능(AI)과 양자, 로봇을 아우르는 첨단산업 클러스터 조성을 통해 대구를 '남부권 판교'로 만들겠다고 공언했다. 첨단 산업은 중앙정부의 예산 협조와 입법 지원 없이는 공허한 메아리일 뿐이다. '대구로페이' 발행액을 6천억 원으로 늘리겠다는 공약 역시 수천억 원의 추가 시비(市費) 조달 방안이 빠져 있다.


'대구경제발전 공동협의체' 구성에 대한 태도도 실망스럽다. 추 후보가 "누가 당선되더라도 협력하자"며 답을 종용하고, 김 후보는 침묵으로 응수하고 있다. 정치적 계산기만 두드리는 두 후보의 모습이 안타깝다. 고사 직전인 대구 경제를 진정으로 걱정한다면, 추 후보는 선거용 생색내기가 아님을 증명해야 하고, 김 후보는 자신만의 협치 모델을 당당히 제시해야 한다. 지금 대구에 필요한 리더는 화려한 공약이나 자존심을 내세우는 인물이 아니라 정직한 실천 로드맵으로 무장하고 반대 진영과도 기꺼이 손을 잡는 실천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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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진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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