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삼성 2차 2라운드 지명 박계범
박계범 “최선 다해 팀에 도움되는 선수 되겠다”
박진만 “삼성 내야에 반드시 필요한 자원”
지난 7일 대구삼성라이온즈 파크 3루 더그아웃에서 취재진과 만남을 가진 박계범이 인터뷰에 앞서 사진 촬영을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임훈기자 hoony@yeongnam.com>
12일 오전 기준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수비 실책은 18개로 리그 최저다. 주전 야수들의 줄부상 가운데 이룬 성과라는 점에서 고무적이지만, '사자 군단'은 수비의 고삐를 늦출 생각이 없다. 지난 6일 두산과의 1대1 트레이드를 통해 내야수 박계범을 다시 불러들인 것이 그 증거다. 이번 결정은 주축 내야수 체력 안배와 뎁스 강화를 위한 사령탑의 결단으로 풀이된다.
박계범에게 대구는 야구 인생의 고향이다. 2014년 삼성 2차 2라운드 지명으로 프로 생활을 시작한 박계범은 2020 시즌 종료 후 FA 오재일의 보상 선수로 지명돼 두산으로 떠났다. 프로 통산 9시즌 동안 타율 0.241, 17홈런, 143타점을 기록했다.
트레이드 발표 바로 다음 날인 7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영남일보와 만난 박계범은 "다시 삼성에서 야구를 하게 될 줄 예상치 못해 놀랐다"며 "처음 프로에 입단했을 때보다 더 긴장된 마음으로 대구에 왔다"고 복귀 소감을 밝혔다.
트레이드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선후배들의 연락이 쏟아졌다고 했다. 박계범은 "두산 퓨처스 경기를 마치고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려던 찰나에 (트레이드)연락을 받았다"며 "인사를 드려야 할 분들이 많아 잠실 경기 종료 때까지 기다렸다가 작별 인사를 나누고 왔다"고 설명했다.
지난 7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키움 경기에 나선 박계범이 송구하고 있다.<삼성 라이온즈 제공>
그동안 삼성의 변화가 상당한것 같다는 복귀 소감도 덧붙였다. 박계범은 "완전히 새로운 팀에 온 것 같은 기분이다. 두산 시절 상대 팀으로 만난 삼성은 공격력이 워낙 강해 경기를 리드하고 있어도 언제 뒤집힐지 모른다는 압박감을 주던 무서운 팀이었다"고 말했다.
박계범은 "실력적인 부분은 평가받아야 할 영역이지만, 야구를 대하는 자세나 성격적인 면에서는 두산 시절 정말 많은 것을 배웠다"며 한층 성숙해진 마음가짐을 내비쳤다. 그는 이어 "어떻게든 최선을 다해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겠다"며 대구 팬들을 향해 짧고 강한 각오를 덧붙였다.
지난 7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키움 경기에서 박계범(왼쪽)과 삼성 박진만 감독이 하이파이브하고 있다.<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박진만 감독은 박계범의 '안정감'에 주목했다. 박 감독은 "코치 시절부터 지켜봐 온 선수라 장점을 잘 알고 있다"며 "기본기가 탄탄하고 경험이 풍부해 현재 우리 팀 내야 상황에 반드시 필요한 자원"이라고 영입 배경을 밝혔다. 실제로 박계범은 복귀 하루 만인 7일 키움전에서 곧바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며 팀의 기대를 증명했다. 10일 키움전에서는 이적 후 첫 안타를 포함한 멀티히트를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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