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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특집] 철강도시 껍질 깨고 ‘마이스(MICE)’ 입는다...포항, ‘POEX’ 건립 승부수

2026-05-13 11:47

내년 상반기 ‘포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POEX)’ 개관
도심 해변 품은 체류형 거점 조성
철강·2차전지 등 연계한 비즈니스 플랫폼 도약

POEX 포항 국제전시컨벤션센터 조감도. <포항시 제공>

POEX 포항 국제전시컨벤션센터 조감도. <포항시 제공>

굴뚝산업으로 대한민국 경제를 이끌던 철강도시의 생존 공식이 바뀌고 있다. 경북 포항시가 신성장동력으로 마이스(MICE) 산업을 전면에 내세운 배경도 여기에 있다. 단순한 제조 역량 집중을 넘어, 지식 정보 기반의 네트워크 구축과 비즈니스 창출로 도시의 체질 자체를 '고부가가치 지식산업' 중심으로 바꾸겠다는 구상이다. 공장을 더 짓지 않아도 1인당 소비 규모가 크고 막대한 파급효과를 낳는 마이스 산업을 통해 지역 경제를 살리고 새로운 인구를 끌어들이겠다는 것이다.


포항시 마이스 전략의 심장부는 내년 상반기 개관을 앞둔 '포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POEX)'다. 북구 장성동 옛 미군부대 부지 일원 약 2만6천㎡에 지하 1층~지상 5층, 연면적 6만3천㎡ 규모로 들어선다. 전시장, 컨벤션홀, 중소회의실을 두루 갖춘 복합 시설로 향후 2단계 확장까지 고려해 설계됐다. 특히 전국에서도 보기 드문 '도심 해변형' 컨벤션센터라는 점이 눈길을 끈다. 단순히 회의만 하고 떠나는 공간이 아니라, 도심과 바다가 어우러진 입지를 바탕으로 관광과 소비, 재방문으로 이어지는 체류형 거점을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포항시가 개최한 UNFCCC COP 유치 사전타당성 용역 중간보고회애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포항시 제공>

포항시가 개최한 UNFCCC COP 유치 사전타당성 용역 중간보고회애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포항시 제공>

포항이 추진하는 마이스 산업의 핵심은 지역 주력 산업과의 융합이다. 일반적인 관광 위주의 행사를 넘어 포항의 강점인 철강, 2차전지, 수소, 바이오 등 첨단 R&D 기반을 활용한 '비즈니스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포항의 시그니처 국제회의로 자리 잡은 '세계녹색성장포럼(WGGF)'이다. 지난해 열린 이 포럼은 탄소 배출이 불가피했던 철강도시의 과거를 역발상으로 접근해, 탄소중립과 녹색 전환의 실질적 해법을 산업 현장과 직접 연결하는 장으로 만들었다. 선언적 의미를 넘어 실질적인 기술 교류와 글로벌 공급망 네트워크를 주도하겠다는 접근이다.


거대한 인프라 확충과 맞물려 글로벌 메가 이벤트 유치도 본궤도에 올랐다. 당장 다가오는 7월 제2회 WGGF를 확대 개최하며, POEX 개관 이후인 2027년에는 이미 유치에 성공한 '지속가능성을 위한 세계지방정부협의회(ICLEI) 세계총회'를 치러낸다. 나아가 약 5만 명이 참여하는 초대형 국제행사인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UNFCCC COP) 유치까지 도전장을 내밀고 타당성 조사를 구체화하고 있다. 이를 위해 인근에 추진 중인 1조3천500억 원 규모의 해수부 '복합해양레저관광도시'와 시너지를 내 완벽한 수용 태세를 갖춘다는 복안이다.


마이스 산업의 성공은 결국 번듯한 하드웨어 위에 얼마나 치밀한 소프트웨어를 얹느냐에 달렸다. 포항시는 행사 기획부터 해외 연사 초청, 의전, 사후 관리까지 빈틈없는 지원 체계를 구축해 '유치부터 운영까지 책임지는 마이스 도시'로 거듭날 채비를 마쳤다. 이상현 포항시 관광컨벤션도시추진본부장은 "마이스 산업은 글로벌 기준을 제시하는 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핵심 지렛대"라며 "지역 산업과 연계한 차별화된 비즈니스 생태계를 구축해 포항을 세계적인 MICE 중심지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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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준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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