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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5월, 스승의 가르침을 되새기며

2026-05-14 17:55
손인호

푸르른 생명이 가득한 5월이 되면 우리는 자연스레 '스승'이라는 존재를 떠올린다. 스승의 날은 단순히 감사의 인사를 전하는 날을 넘어, 우리 삶의 방향을 잡아주신 이들의 헌신과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이다. 바쁜 일상 속에서 잠시 걸음을 멈추고, 어떤 가르침 속에서 성장해 왔는지 돌아보는 계기가 된다.


스승은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는 사람으로만 설명할 수 없다. 한 사람의 생각을 깨우고, 삶의 기준을 세우며, 때로는 묵묵히 기다려 주는 인내의 상징이다. 교과서 속 지식뿐 아니라 인간으로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깊은 통찰을 전해주는 이들이 바로 스승이다. 그 가르침은 학교를 떠난 이후에도 오래도록 우리 삶 속에 남아 방향을 제시한다.


돌이켜보면 학창 시절 스승님의 한마디는 생각보다 큰 울림을 남긴다. 따뜻한 격려와 엄격한 꾸중은 당시에는 부담스럽게 느껴졌을지 몰라도, 시간이 흐른 뒤에는 그것이 깊은 애정과 책임감에서 비롯된 것임을 깨닫게 된다. 스승의 진심은 늘 제자의 성장을 향해 있었고, 그 진심은 결국 우리를 한 단계 더 성숙하게 이끌었다.


오늘날 우리는 인터넷과 인공지능 덕분에 지식을 손쉽게 접할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다. 그러나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은 오히려 더 깊어지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스승의 역할은 더욱 중요하다. 옳고 그름을 분별하고, 공동체 속에서 책임 있는 구성원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이끌어 주는 일은 여전히 사람, 즉 스승만이 할 수 있는 일이다.


교육 현장의 현실은 결코 쉽지 않다. 다양한 가치관이 공존하고, 기대와 요구가 높아지면서 스승에게 요구되는 책임은 점점 커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스승들은 묵묵히 자신의 자리를 지키며 제자들을 위해 헌신한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밤늦게까지 수업을 준비하고, 학생 한 명 한 명을 위해 고민하는 그들의 노력이 있기에 우리 사회는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


필자는 지금으로부터 12년 전 갑작스러운 사고로 쓰러져 3년동안 투병생활 끝에 퇴원한 뒤 중증장애인이 되었다. 좌측의 수족을 쓸수가 없으니 행동이 느리고, 발음이 부정확해 의사 전달 과정에서 애로사항이 많다. 고민을 하던 중 지금의 대구한의대 교수님을 만난 것은 내 인생에 새로운 전환점이 됐다.


장군스피치 제자가 돼 발음교정도 하고 비장애인들과 함께할 수 있는 용기와 자신감까지 갖게 됐다. 늘 "why not?"을 강조하시며 제자들에 대한 헌신적인 사랑을 심어주신 교수님께 지면을 통해 다시 한 번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우리는 늘 5월 스승의 날을 맞아 존경하는 스승님께 단순히 감사의 말을 전하는 것으로 그치지 말아야 한다. 진정한 감사는 스승에게 받은 가르침을 삶 속에서 실천하는 데 있다. 정직과 성실, 배려와 책임이라는 가치들을 일상에서 실천하고 또 다른 누군가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전하는 것이야말로 진정으로 스승의 가르침을 이어가는 길이다. 나아가 우리 모두가 각자의 자리에서 '누군가의 스승'이 될 수 있다는 점도 함께 기억해야 할 것이다.


스승의 날 하루 만이라도 우리 모두의 마음속에 자리한 스승을 한 번 떠올려 보자. 직접 찾아뵙지 못하더라도 짧은 문자메시지 한 통이면 충분하다. 중요한 것은 마음이며, 그 감사의 마음을 행동으로 이어가는 것이다. 스승이 있었기에 오늘의 우리가 있고, 오늘의 우리가 있기에 또 다른 내일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손인호 손건축사사무소 대표 건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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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수

편집국에서 경제·산업 분야 총괄하는 경제에디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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