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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파업 D-6, 三電 노사는 국민의 간절한 소망 외면 말라

2026-05-15 06:00

그저께 노조의 결렬선언으로 17시간에 걸친 삼성전자 임금협상 사후조정 절차가 중단된건 심히 유감이다. 협상타결을 기다리던 임직원과 주주, 국민 모두에게 큰 걱정과 불안, 실망감을 끼쳤다. 총파업이 현실화할 가능성이 커진 상황에서 어제 사측이 '노사 직접대화'를 요청하는 공문을 노조에 보냈다. 협상의 마지막 불씨를 살린 셈이다. 마침 중앙노동위원회도 양측에 중단된 사후조정을 16일 재개하자고 공식 요청했다. 파업 예고일(21일)까지 한 주도 채 남지 않았다. 삼성전자가 지니는 국가적 가치와 비중을 안다면, 최후의 수단인 정부의 긴급조정권 발동 전 '노사 자율 합의' 노력을 멈추지 않기를 바란다. 그게 세계 초일류 기업, 국민으로부터 사랑받아 성장해온 국가 대표기업에 필요한 최소한의 책임과 도리다.


대한민국의 당면 현안 중 삼성전자 파업 문제가 차지하는 중차대함이 절대 작지 않다. 미-이란전, 동북아 안보의 긴장, 무역 및 관세 전쟁 등 글로벌 이슈보다 오히려 오늘 삼성전자의 명운이 대한민국의 현재와 미래에 더 직접적이고 심대한 영향을 끼친다. 지난 역사에 지금처럼 대한민국이 세계의 중심으로 도약한 적이 없다.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국방, 경제, 문화 각 영역의 잠재역량은 더 찬란한 미래, 대한민국의 굴기를 넉넉히 예고하고도 남는다. 그 중심에 삼성전자라는 기업도 자리한다. 그런 명예로운 주역들이 5천 년 만에 찾아온 절호의 기회를 스스로 꺾는 우(愚)를 범해선 안 된다.


노조 책임이 작지 않고 이를 부정하고 싶은 마음도 없다. 다만 이쯤에서 우리가 삼성전자의 문제, 사측의 협상 태도 및 경영방침에 대해 애써 외면하고 있지 않는가를 돌아본다. △불투명한 성과급 산정 기준 △일방적 소통 방식과 신뢰 저하 △노조 대신 노사협의회 우선 △과거 경영실패 책임 전가△강한 수직적 의사결정과 통제 등은 간과해선 안 될 '삼성의 문제'다. 사측이 다시 대화를 제의했다니 △성과급 산정체계의 투명성 확보 △영업이익과의 연동성 강화 △노사협 중심에서 직접 교섭으로의 전환 △비전 공유 △무너진 신뢰의 회복을 위한 최고경영진의 관심 등 변화를 기대한다.


글로벌 반도체 시장은 잠시 한눈 팔면 죽는다. 이때 장기 파업은 독약과 같다. 삼성전자는 한국 경제 부흥의 주력 엔진이 아닌가. 엔진이 꺼지면 대한민국 부흥의 꿈도 허망하다. 삼성전자가 지니는 국가적 가치와 비중을 아는가를 되묻는 이유다. 기업 없는 노동자도 없고, 노동자 없는 기업도 없다. 노동과 기업이 함께 가는 상생의 길을 1등 기업 삼성이 가장 먼저 열어가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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