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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LK&TALK] “상금으론 장·단편 하나씩…새로운 방식, 도전하는 영화 찍고 싶어요”

2026-05-15 15:13

■ 제27회 전주국제영화제 한국영화단편 대상 ‘터치, 툭’ 태지원 감독 인터뷰
열아홉 청춘들 삼각관계 그린 영화
영화 ‘스웨덴 러브 스토리’서 영감받아
서로에게 집중하는 순간들 영화에 담아내

지난 5일 막을 내린 제27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한국영화단편 부문 대상작 터치, 툭 스틸컷. <전주국제영화제 홈페이지 제공>

지난 5일 막을 내린 제27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한국영화단편 부문 대상작 '터치, 툭' 스틸컷. <전주국제영화제 홈페이지 제공>

영화 터치, 툭의 태지원(27) 감독은 서로에게 집중하는 이야기를 쓰고 싶었다고 작품 의도를 밝혔다. 사진은 지난 11일 경산의 한 카페에서 만난 태지원 감독. 정수민기자 jsmean@yeongnam.com

영화 '터치, 툭'의 태지원(27) 감독은 "서로에게 집중하는 이야기를 쓰고 싶었다"고 작품 의도를 밝혔다. 사진은 지난 11일 경산의 한 카페에서 만난 태지원 감독. 정수민기자 jsmean@yeongnam.com

"상금으로는 영화를 찍으려고요. 단편과 장편 각각 하나씩. 새로운 방식으로, 도전하는 영화를 만들고 싶어요."


지난 5일 막을 내린 제27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한국영화단편 부문 대상을 거머쥔 '터치, 툭'의 태지원(27) 감독은 수상 여운이 가시기도 전에 이미 다음 컷을 구상 중이었다. 지난 11일 고향인 경북 경산의 한 카페에서 만난 그는 수줍은 미소 뒤로 창작을 향한 단단한 욕심을 내비쳤다.


먼저 시상식 소감에 대해 말을 꺼냈다. 그는 "당시 '오늘만큼은 영화를 찍으며 했던 모든 선택이 옳았다고 믿으면서 그냥 잠에 들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동안 고생한 스스로에게 건넨 위로였는데, 제 의도보다 거창하게 알려진 것 같아 부끄럽다"며 쑥스러워했다.


'터치, 툭'은 운전면허학원을 배경으로 열아홉 청춘들의 미묘한 삼각관계를 그린다. 로이 앤더슨 감독의 데뷔작 '스웨덴 러브 스토리'(1970)에서 영감을 얻어, 10대 시절의 순수한 사랑 이야기를 카메라에 담았다. 이란희 감독은 이 영화를 두고 "건조하지만 때론 설레는 독특한 질감의 청춘 영화"라고 평했다.


"서로에게 집중하는 이야기를 쓰고 싶었어요. 일상에선 무언가에 온전히 집중한다는 느낌을 받을 때가 별로 없잖아요. 이 영화에서는 그런 순간들을 담아내고 싶었죠."


"암울한 세상에 희망을 준다"는 심사평에 대해서는 의외의 답을 내놨다. "사실 전 엔딩을 찍고 오히려 우울하다고 생각했어요. 인물의 무기력함이 느껴졌거든요. 제 의도와는 반대였지만, 희망을 줬다니 그것도 좋은데요."


영화 터치, 툭은  대구영상미디어센터의 2025년 대구 다양성영화 제작지원작이자, 태 감독을 비롯한 대구영화학교 4기 출신들이 의기투합해 만든 지역 영화다. 사진은 터치, 툭 스틸컷. <전주국제영화제 홈페이지 제공>

영화 '터치, 툭'은 대구영상미디어센터의 2025년 대구 다양성영화 제작지원작이자, 태 감독을 비롯한 대구영화학교 4기 출신들이 의기투합해 만든 지역 영화다. 사진은 '터치, 툭' 스틸컷. <전주국제영화제 홈페이지 제공>

지역 창작진·지원사업으로 제작돼 주목

대구 영화인들 서로에게 좋은 원동력

장·단편 신작 및 미술감독 활약 예정

"도전하는 모든 영화인들 존경해"

이 영화는 순도 100% 대구경북 자원으로 제작된 지역 영화다. 대구영상미디어센터의 2025년 대구 다양성영화 제작지원작으로, 태 감독을 비롯한 제작·촬영 등 주요 스태프가 모두 대구영화학교 4기 출신이다. 촬영지의 80%는 경산, 나머지는 대구에서 진행됐다. 태 감독 역시 이 학교에 발을 들이며 영화 인생을 시작했다.


"대구엔 영화인들이 많아요. 서로의 작품을 매섭게 비판하고, 때론 시기도 하고, 기대도 하면서 좋은 에너지를 받습니다. 저 역시 성장하게 되고요. 다만 같은 영화학교 졸업생 중 절반은 영화를 진로로 선택하고, 나머지는 포기했던 것 같아요. 하지만 절반이라도 영화를 한다는 게 성공적인 거 아닐까요."


태 감독의 시간은 이미 다음 작품을 향해 바삐 움직이고 있다. 차기작으로 자매를 주인공으로 한 단편과 '젊은 여성의 죽음'을 주제로 한 장편에 도전한다. 또 전주에서 작품성을 인정받은 '터치, 툭'이 내달 서울에서 열리는 제22회 미쟝센단편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해 다시 한번 관객과 평단의 시험대에 오른다.


마지막으로 롤모델을 묻는 질문에 태 감독은 특정 인물 대신 자신의 신념을 답으로 대신했다.


"매번 도전하는 마음으로 현장을 지키는 모든 영화인을 존경합니다. 저 또한 그들처럼 계속해서 도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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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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