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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로 보는 2026 대구 읍면동별 민심 지도-남구] 보수 철옹성 대구 남구, 흔들리는 동네 어디?

2026-05-20 19:37

압도적 보수 지지 봉덕동 vs 28% 진보 득표 대명2동 극명 대비
청년 유입·재개발 붐이 만든 대구 남구 표심 지도의 새로운 변화

대구 남구 지역 선거데이터로 보는 표심 지도. <그래픽=염정빈 기자>

대구 남구 지역 선거데이터로 보는 표심 지도. <그래픽=염정빈 기자>

대구 남구는 전통적으로 보수 정당의 강력한 지지 기반이자 '텃밭'으로 분류된다. 하지만 최근 4년여간 치러진 세 번의 선거(제20대 대선, 제8회 지방선거, 제22대 총선) 데이터를 동별로 들여다보면, 같은 남구에서도 동별로 온도 차이가 감지된다. 견고한 보수 지지를 유지하는 곳이 있는 반면, 진보 진영이 의미있는 득표율을 올리며 추격하는 지역도 확인된다.


2022년 제20대 대통령선거와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당시 남구는 전체 13개 동 가운데 단 한 곳도 민주당 후보 득표율이 30%를 넘은 곳이 없는 '보수 강세'를 확인시켜줬다.


8회 지선 남구청장 선거에서 국민의힘 조재구 후보는 81.56%를 기록했고, 같은 시기 치러진 대선에서도 윤석열 후보는 남구에서 76.4%를 기록했다. 다만 2024년 총선을 거치면서 이런 견고한 지형에도 균열의 조짐이 나타났다. 22대 총선에서 과거 발언 논란으로 국민의힘 공천이 취소된 뒤 무소속으로 출마한 도태우 후보가 남구에서만 16.5%를 가져가 보수 표가 분열됐고, 대명동 일부 신축 아파트단지 및 대학가에서는 민주당 후보 득표율이 24%를 넘었기 때문이다. 또한 대구지역 재개발 붐에 따른 인구 구성의 변화도 남구 정치지형을 변화시키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대구 남구청 전경. 영남일보DB

대구 남구청 전경. 영남일보DB

◆ 철옹성 같은 보수 텃밭…대명11동·대명4동·봉덕동


남구 내에서 보수 정당에 대한 충성도가 가장 높게 나타나는 '철옹성' 지역은 대명11동과 대명4동, 봉덕동 일대다. 이 지역 유권자들은 선거의 성격이나 전국적인 이슈와 무관하게 보수 후보에게 압도적인 지지를 몰아주는 경향을 보였다.


2022년 치러진 제8회 남구청장 선거 당시 국민의힘 조재구 후보는 대명11동에서 2천681표를 얻어 87.4%라는 압도적인 득표율을 기록했으며, 민주당 최창희 후보는 387표로 12.6%에 그쳤다. 2년여 전 치러진 제22대 총선에서도 국민의힘 김기웅 후보가 2천799표(68.6%), 무소속 도태우 후보가 587표(14.4%)를 얻어 보수 진영 합산 득표율이 83.0%에 달한 반면, 더불어민주당 허소 후보는 694표(17.0%)를 얻는 데 머물렀다. 대명4동 역시 흐름이 비슷하다. 제20대 대통령 선거 당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대명4동에서 5천276표를 휩쓸며 79.1%의 높은 득표율을 기록했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1천208표로 18.1%에 그쳤다.


이 지역들은 신축·대형 아파트가 거의 없는 전통적인 주거 형태와 토박이 인구 비율이 높게 유지되면서, 보수 정서가 굳게 자리잡은 것으로 풀이된다.


봉덕동 전체에서 민주당 평균 득표율은 18~19%대로 남구 평균과 큰 차이가 없지만, 2024년 총선에서 무소속 도태우 후보 득표율은 봉덕2동 19.2%, 봉덕3동 18.0%, 봉덕1동 17.6%로 남구 최상위권을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김기웅·도태우를 합친 합산 득표율은 76~79%에 달해 보수 강세 지역임을 확인했다.


◆ 대명2·5·9동·이천 진보 '꿈틀'


남구에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세를 기대해볼 수 있는 곳은 단연 대명2동이다. 지난 대선에서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대명2동에서 21.6%(남구 평균 19.3%)를 얻었고, 8회 지선 남구청장 선거에서 민주당 최창희 후보 역시 20.5%로 전체 득표를 웃돌았다. 2024년 총선에서도 민주당 허소 후보가 28.0%까지 득표율을 끌어올리며 전체 득표(26.23%)보다 높았다. 당시 남구 13개 동 중 가장 진보 진영의 강세를 띤 것이다.


대명2동에는 1호선 교대역과 3호선 명덕역이 지난다. 캠프조지 미군 관사·외국인학교 인접 지역으로 외지 거주자 비율이 있고, 상록·명덕 일부 지역 재개발로 신축 아파트 단지가 있다.


대명5동 표심도 유동적이라 할 수 있다. 영남대병원과 영남이공대, 계명대 대명캠퍼스(미술대학)가 밀집한 대학·종합병원 권역으로 학생·의료진·연구직 등 외지 유동인구 비중이 높기 때문이다. 2024년 총선에서 민주당 허소 후보는 24.7%를 얻었고, 무소속 도태우 후보 득표율은 19.5%를 득표했다. 대명9동(선거인 1만2천86명, 남구 2위)은 중구 인접 지역에 신축 입주가 진행되는 권역이다. 지난 대선에서 이재명 후보 21.5%, 2024년 총선 허소 후보 24.6%로 두 차례 모두 민주당 후보 남구 평균을 웃돌았다. 인구 규모가 큰 만큼 득표율 변화의 절대 영향력도 크다는 평가다.


이천동(선거인 1만425명)은 미군기지(캠프 헨리)가 동의 정중앙에 자리해 수십 년간 개발이 묶여 있던 곳이다. 그럼에도 지난 대선에서 이재명 후보가 20.6%, 2024년 총선에서 허소 후보가 24.8%를 얻으며 의미있는 득표율을 기록했다. 이는 이천동 일부가 중구 대봉동 생활권과 묶여 젊은층 유입이 있었다는 것이 지역 정가의 해석이다.


더불어민주당 정연우 남구청장 후보는 "지역별 특성도 중요하지만 해당 지역의 상대 후보를 고려해서 대응하고자 한다. 내란보다 대구에서는 대구이야기를 해야한다는 김부겸 대구시장 후보와 결이 같다"면서 "안전하고 살기좋은 남구를 만들기 위한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조재구 남구청장 후보는 "현장을 나가보면 예전같지 않다는 느낌을 많이 받는다. 보수 강세라고해서 절대 안심할 수 없다"면서 "추경호 대구시장 후보 등 같은 당 후보들과 총력전에 나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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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훈

서울정치팀장 정재훈입니다. 대통령실과 국회 여당을 출입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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