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닫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
    밴드
  • 네이버
    블로그

https://m.yeongnam.com/view.php?key=20260526020086121

영남일보TV

  • [영상] 국민의힘 대구·경북 공동 비전선포식…지방선거 승리 다짐하며 필승 결의
  • [영상] 추경호 대구시장 후보 경제공약 발표 ‘국내외 대기업 유치로 경제 바꾸겠다’

“이닝 묵묵히 책임지는 투수 될 것”…‘인생투’ 던진 삼성 라이온즈 양창섭, 감격의 데뷔 첫 완봉승

2026-05-26 18:21

24일 롯데전 102구 9이닝 무실점투, 삼성 10대0 대승 이끌어
“포수 장승현 몸만 보고 던졌다”
박진만 감독 “양창섭 완봉승 축하”

삼성 라이온즈 투수 양창섭이 지난 24일 부산 사직야구장 3루 더그아웃에서 자신의 완봉승 인터뷰를 마친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임훈기자 hoony@yeongnam.com>

삼성 라이온즈 투수 양창섭이 지난 24일 부산 사직야구장 3루 더그아웃에서 자신의 완봉승 인터뷰를 마친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임훈기자 hoony@yeongnam.com>

삼성 라이온즈의 우완 투수 양창섭이 마운드 위에서 자신의 야구 인생에 남을 최고의 하루를 보냈다. 양창섭은 지난 24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경기(10-0으로 삼성 승)서 총 102구를 던진 가운데 9이닝 1피안타 6탈삼진 무사사구 무실점 호투로 생애 첫 완봉승의 감격을 누렸다.


경기 직후 사직야구장 3루 더그아웃 앞은 축제 분위기였다. 배찬승과 장찬희가 아이스박스에 담긴 얼음물을 양창섭의 머리 위로 쏟아부었고, 후라도, 미야지, 오러클린, 원태인, 이재희 등 동료 투수들도 너 나 할 것 없이 물을 뿌리며 대기록을 작성한 동료를 얼싸안았다.


축하 세리머니 후 취재진과 만난 양창섭은 "처음에는 완봉을 생각하지 못했다"며 입을 열었다. 양창섭은 "오늘 목표는 원래 4이닝 1실점이었다. 계속 승부에 들어가다 보니 쭉쭉 흘러서 9회까지 던질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투구 수가 많지 않아 끝까지 던지고 싶은 마음이 컸다. 코치님께서 상태를 물어보셨을 때 괜찮다고 말씀드렸고 마운드에 계속 올랐다"고 경기 상황을 설명했다.


포수 장승현의 조력도 한 몫 했다. 양창섭은 "(장)승현이 형의 리드가 정말 좋았다. 형이 워낙 덩치가 커서, 그냥 몸만 보고 던져도 스트라이크가 되더라"며 웃어 보였다. 스트라이크존 구석구석에 걸친 투구에 대해서는 "운이 좋았다. 빠질 법한 공들이 (스트라이크)존 안으로 들어가면서 승부 템포를 빠르게 가져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삼성 라이온즈 배찬승과 장찬희가 24일 롯데를 상대로 완봉승을 거둔 양창섭에게 축하의 의미를 담은 얼음물을 쏟아붓고 있다. 후라도와 오러클린, 미야지, 원태인, 이재희 등 동료 투수들도 생수병에 담긴 물을 뿌리며 양창섭의 완봉승을 축하했다.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

삼성 라이온즈 배찬승과 장찬희가 24일 롯데를 상대로 완봉승을 거둔 양창섭에게 축하의 의미를 담은 얼음물을 쏟아붓고 있다. 후라도와 오러클린, 미야지, 원태인, 이재희 등 동료 투수들도 생수병에 담긴 물을 뿌리며 양창섭의 완봉승을 축하했다.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

삼성 라이온즈 투수 양창섭이 24일 부산 사직야구장서 열린 삼성-롯데전 완봉승 세리머니 직후 동료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임훈기자 hoony@yeongnam.com>

삼성 라이온즈 투수 양창섭이 24일 부산 사직야구장서 열린 삼성-롯데전 완봉승 세리머니 직후 동료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임훈기자 hoony@yeongnam.com>

올 시즌 양창섭은 불펜과 선발을 오가는 전천후 보직을 소화 중이다. 잦은 보직 변경에도 흔들림 없는 비결에 대해 "지난해에도 같은 역할을 했다. 시즌을 준비할 때부터 '최대한 많은 이닝을 책임지자'는 목표를 두고 훈련했기에 보직 이동에 대한 부담은 없다"고 덤덤하게 말했다.


지난 14일 LG전(5이닝 2실점 선발승)을 양창섭의 터닝포인트로 꼽는 이들이 많다. 당시 LG 오스틴과의 13구 승부 끝에 삼진을 잡아내며 포효하던 양창섭의 모습은 그의 존재감을 다시 알린 신호탄이었다. 박진만 삼성 감독 역시 당시 경기 이후 "이제 자기 공을 던지는 것 같다"며 두터운 신뢰를 보낸 바 있다.


지난 14일 LG 와의 경기에 선발로 나선 삼성 양창섭.<삼성 라이온즈 제공>

지난 14일 LG 와의 경기에 선발로 나선 삼성 양창섭.<삼성 라이온즈 제공>

마운드 밖에서의 든든한 지원군도 큰 힘이 됐다. 양창섭은 "아내의 남다른 내조 덕분에 좋은 기운을 받아 마운드 위에서 더 잘 던질 수 있었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또한 팀 내 이승민, 배찬승 등 또래 투수진 중 맏형 역할을 맡고 있는 그는 "내가 흔들릴 때 (이)승민이가 조언해주고, 승민이가 안 좋을 때는 (이)재희나 (배)찬승이 돕는다. 서로 야구를 연구하며 시너지를 내는 분위기가 정말 좋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양창섭은 "완봉승을 했다고 해서 올 시즌 목표가 바뀌지는 않는다. 당초 목표대로 90에서 100이닝 이상을 묵묵히 책임지는 투수가 되겠다"고 말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오늘(24일) 투구는 양창섭의 '인생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완벽했다. 양창섭의 개인 첫 완봉승을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격려했다.



기자 이미지

임훈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스포츠 인기기사

영남일보TV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