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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뉴스] 두려움을 넘어, 말과 함께 달린다… ‘승마 소녀’ 포항동해중 고아영의 꿈

2026-05-26 20:44

초등학교 1학년 때 두려움 극복 위해 시작한 승마 삶의 중심으로
실업팀 등 기반이 부족한 현실 속에서도 꾸준한 입상으로 실력 증명

2026년 전국소년체전에 경북 대표로 선발됐을 당시 고아영양의 경기 모습.  <어머니 이정민씨 제공>

2026년 전국소년체전에 경북 대표로 선발됐을 당시 고아영양의 경기 모습. <어머니 이정민씨 제공>

포항동해중 2학년 고아영 양이 승마 장애물 종목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국가대표의 꿈을 향해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다.


초등학교 1학년 당시, 학생승마 지원사업을 통해 처음 말을 만난 아영양은 겁 많은 아이였다. 두려움을 이겨보고 싶다는 마음으로 시작한 승마는 시간이 흐르며 삶의 중심이 됐다. 전환점은 초등학교 4학년 때였다. 풀뿌리 승마 장애물 경기에서 첫 수상의 기쁨을 맛본 그는 그 순간을 계기로 선수의 꿈을 품었다. 이어 5학년 때 유소년 선수단에 합류하며 본격적인 선수의 길에 들어섰고, 지금까지 학업을 병행하며 꾸준한 훈련과 대회 출전을 이어오고 있다. 105㎝ 장애물 경기 1위를 비롯해 2022년부터 올해까지 각종 대회에서 꾸준히 입상하며 실력을 입증했다. 전국소년체육대회 경북 대표로 선발된 것도 그 노력의 결과다.


특히 눈에 띄는 점은 '적응력'이다. 아영양은 개인 소유의 말 없이 승마클럽의 여러 말 가운데 매번 다른 말을 배정받아 경기에 나선다. 말마다 성향과 호흡이 다른 상황에서 짧은 시간 안에 교감을 이뤄내야 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럼에도 안정적인 경기력과 수상 성과를 이어간다는 점은 아영양의 집중력과 감각을 보여준다.


특히 아영양에게 승마는 기록 이전에 '즐거움'이다.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아 속상한 순간도 있지만, 말과 함께하는 시간 자체가 가장 큰 행복이라고 말한다. 올해 상주에서 열린 춘계 전국승마대회에서는 낙마 사고로 얼굴을 크게 다쳐 14바늘을 꿰매는 치료를 받았다. 하지만 아영양은 멈추지 않았다. 치료 후 다시 경기장으로 돌아와 100㎝ 장애물 경기에서 2위를 차지했다.


학교의 따뜻한 응원도 이어지고 있다. 포항동해중은 대회 출전을 위한 행정적 배려를 아끼지 않으며, 대회 후에는 교장이 직접 시상에 나서 큰 격려를 전하고 있다.


아영양의 곁에는 언제나 어머니 이정민(45)씨가 함께한다. 1년에 7~8차례 열리는 대회마다 매니저처럼 동행하며 가장 가까운 자리에서 딸의 도전을 지켜보고 있다. 이씨는 "가정에서도 최선을 다해 뒷받침하고 있지만, 국가대표라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앞으로 더 많은 노력과 성장의 시간이 필요하다"며 "아영이가 승마에 대한 진심을 잃지 않고 자신의 길을 꾸준히 걸어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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