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닫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
    밴드
  • 네이버
    블로그

https://m.yeongnam.com/view.php?key=20260526029205907

영남일보TV

  • [영상] 추경호 대구시장 후보 경제공약 발표 ‘국내외 대기업 유치로 경제 바꾸겠다’
  • [영상] 김부겸·추경호 나란히 출사표…6·3 지방선거 대구 시장 후보 등록 시작

[취재수첩] 어떻게 그 말이 그 입에서 나올 수 있습니까

2026-05-26 06:57
서울본부 정치부 장태훈기자

서울본부 정치부 장태훈기자

"대구 GRDP가 전국 최하위다. 이젠 대구 경제를 진짜 살려야 하지 않겠습니까" 국민의힘 소속 대구시장 후보와 지역 국회의원들이 한 말이다. 대구 경제가 이렇게 되기까지 그동안 무엇을 하셨는가.


지방자치제가 본격 실시된 지난 1995년 이후 대구시장은 초대 무소속 당선 사례를 제외하면 사실상 전원(4명 모두) 국민의힘 계열 정당 소속이다.


문희갑 전 대구시장, 조해녕 전 대구시장, 김범일 전 대구시장, 권영진 전 대구시장, 홍준표 전 대구시장. 지역 국회의원도 마찬가지다.


지난 1995년 이후부터 현재까지 대구 지역 국회의원 선거(제15대~제22대 총선)에서 국민의힘 계열(보수 정당) 소속으로 당선된 국회의원 수는 총 95개 지역구 의석 중 81명(당선 당시 기준)이다.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된 후 곧바로 보수 정당으로 복당·합류한 인원(12명)까지 포함하면 95석 중 93석이 국민의힘 계열이다. 사실상 대구에서 수십 년을 독식했던 정당의 후보가 이번 선거에서 어떻게 대구 경제 침체를 말할 수 있는가.


전북 출신 국민의힘 조배숙 의원은 전날 전주에서 "전라북도는 고질적인 병이 있다. 투표장 가면 '묻지마 민주당'이다. 이래서 우리가 발전을 못 했다"며 "이번에는 바꿔봐야 하지 않겠나. 이번에는 기호 2번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맞다. 한 정당의 독식 구조는 지역 발전을 저해한다.


현장에서 만난 다수의 대구 시민들은 본인들이 우롱당한 것 같다며 국민의힘에 분노했다. 그러니 보수의 심장인 대구라는 곳에서 진보 정당이 빛을 보고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투표장에 가면 대구 시민들은 어쩔 수 없이 평소의 선택을 할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번 대구시장 선거 수치를 국민의힘은 깊게 생각해야 한다.


민주당이라고 다를 바 없다. 민주당 대구시장 후보는 정계 은퇴를 선언했었고 대구와 상관없는 지역에 살다가, 잘 나온 여론조사가 발표되자 등장했다. 그리고 "정부 여당의 힘을 받아 대구에 선물 보따리를 풀겠다"고 했다. 그렇다면 문재인 정부 때 대구를 위해 무엇을 했는가.


문재인 정부 시절 국무총리와 행정안전부 장관을 지낸 핵심 인물이었음에도 대구 경제 발전을 위한 노력을 했다는 생각이 딱히 들지 않는다.


당시 문재인 정부 시절 대구·경북(TK) 신공항 문제는 가덕도 신공항보다 훨씬 뒷전이었다. 그런데 이제 와서 대구시장에 출마하며 TK 신공항을 해결하겠다고 강조하고 있다. 지역사회는 진정성에 의구심을 품을 수밖에 없다.


누가 당선이 되든지 간에 본인들의 정치적 이익을 위한 것이 아닌, 대구 경제 발전을 위해 일해주길 바란다.



기자 이미지

장태훈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정치 인기기사

영남일보TV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