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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뉴스] 30여 년 현장 지켜온 여성 아파트관리소장의 맏언니 이상진 소장

2026-06-09 20:50
대구경북 여성 아파트관리소장의 맏언니로 통하는 이상진 소장.

대구경북 여성 아파트관리소장의 '맏언니'로 통하는 이상진 소장.

"아파트는 단순한 건물이 아니라 사람들이 함께 살아가는 생활공간입니다. 주민들이 서로 배려하고 안전하게 살 수 있도록 돕는 것이 관리소장의 역할이며 큰 보람입니다."


1993년 아파트관리업계에 첫발을 디딘 이상진(71) 브라운스톤강북아파트 관리소장은 올해로 34년째 공동주택 관리 현장을 지키고 있다. 1992년 주택관리사 자격을 취득한 그는 이듬해 대구 용마맨션에 첫 취업을 했다. 아파트 관리 업무가 대부분 남성의 영역으로 인식되던 시절, 18년 된 아파트에서 최초로 승강기 교체를 하는 등 전문성과 책임감으로 당당히 현장을 이끌며, 주민 안전과 여성의 진출 가능성을 넓혀 왔다.


이후 능력을 인정받은 이 소장은 안정된 근무처를 후배들에게 내주고 비교적 업무가 어렵다는 입주아파트로 옮겨가며 근무를 해왔다. 그는 대구경북 여성관리소장 3호로 기록된다. 30여 년이 지난 현재 대구경북 아파트관리소장 중 여성 비율은 40%에 이른다. 업계 관계자들은 여성관리소장의 활발한 진출 배경에는 초기 여성 선배들의 도전과 노력이 있었다고 평가한다.


특히 이 소장은 여성관리소장의 권익 향상과 정보교류를 위해 여성회를 조직하고 초대 회장을 맡아 활동했다. 여성들이 전문자격을 취득하고 안정적으로 취업할 수 있도록 교육과 상담, 정보제공, 취업 알선에 적극 나섰으며 후배 여성 인재의 성장을 위해 힘써 왔다. 박성애 동대구역센텀화성파크드림 관리소장은 "여성들이 관리소장에 도전하는 것이 쉽지 않았던 시절, 누구보다 앞장서 길을 열어준 분"이라며 "많은 여성관리소장들이 현장에 진출할 수 있었던 데는 이 소장의 헌신이 큰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이 소장은 좀 더 전문성을 갖추고 효율적인 아파트 관리를 위해 꾸준히 공부하며 동료들에게도 권했다. 스터디그룹을 만들어 함께 공부한 끝에 소방안전관리자1급, 경비지도사, 조경산업기사, 조경기사, 식물보호기사, 산림기사, 층간소음관리사, 문화재수리기술자, 손해평가사 등 여러 자격증을 취득했다. 뿐만 아니라 대구시장·대한주택관리사협회장·달서경찰서장 표창을 받았으며, 우리관리주식회사가 주는 모범상을 여러 차례 수상했다. 이 소장은 "공동주택 관리는 시설물 유지보수는 물론 예산관리, 입주민 민원 처리, 안전관리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데, 여성의 섬세함이 장점이 될 수 있다"고 했다.


글·사진=천윤자 시민기자 kscyj8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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