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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국힘 새 원내대표, 비장함으로 ‘보수 재건’ 시험대 올라야

2026-06-11 06:00

국민의힘은 어제 정점식 의원을 새 원내대표로 선출했다. 이번 원내대표 교체를 공석에 따른 단순한 후임 선출 과정으로 봐선 안 된다. 국민의힘의 향후 노선과 쇄신 방향을 결정짓는 분수령이다. 표 대결 속 구주류의 분화 여부 등 당내 세력 지형 변화를 관찰하는 것도 관심사였다. 7표라는 근소한 표차였지만, 국민의힘은 구주류 친윤계 당권파로 분류되는 PK 3선 의원을 선택했다. 그 함의를 읽을 필요 있다. 당 쇄신보다는 통합과 안정, 협력과 대화보다는 강력한 대여 투쟁이라는 투트랙 노선을 예고한 셈이다.


정 원내대표는 당장 공소 취소 특검법 등 거대 여당의 다양한 입법 드라이브에 맞서야 하는 과제를 떠안았다. 국회 후반기 원구성 협상도 녹록잖다. 중과부적인 상태에서 민주당의 상임위원장 18석 독식 방침을 어떻게 깨부수겠는가. 투표용지 부족사태와 관련한 국정조사·특검 추진도 당장 헤쳐나갈 과제다. 비록 당권파로 분류되지만 당 쇄신과 변화라는 선거 민심도 외면할 수 없다. 장동혁 대표의 거취와 한동훈 의원의 복당 문제는 발등의 불이다. 장 대표의 거취는 모든 혁신의 바로미터가 될 것이다. 두 사안은 당내 세력 구도와 직결될 게 뻔하다. 만약 지도부 거취, 복당 문제 등이 삐걱대면 당 분열은 심화할 것이고 정 원내대표의 리더십도 흔들린다.


무엇보다 제1의 책무는 '보수 재건'이다. 여당독주를 견제할 건강한 야당으로 환골탈태하는 일이다. 결코 호락호락하지 않다. 비장함이 없으면 헤쳐갈 수 없는 길이다. 보수 재건의 첫 단추는 '당 쇄신'이다. 이건 당권파, 비당권파와 아무런 상관없다. 선거 결과를 억지 견강부회하면 안 된다. 국민의힘은 지방선거의 패자다. 이긴 정당처럼 착각하면 쇄신의 첫발조차 디딜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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