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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제냐, 협치냐” 제10대 대구시의회 전반기 의장 경쟁 본격화

2026-06-10 17:08

박창석·이영애·이태손·임인환 등 3선 의원군 출사표 만지작
‘秋의 복심’ 재선 하중환 시의원도 출마 가능성↑…유력주자 세 확장

대구시의회 전경. 영남일보DB

대구시의회 전경. 영남일보DB

내달 개원을 앞둔 제10대 대구시의회 전반기 의장 자리를 놓고 벌써부터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유력 주자들이 잇따라 존재감을 드러내며 차기 의장 선거를 둘러싼 경쟁이 본격화하는 분위기다.


대구시의회 의장은 의회를 대표하고 의사를 정리하며 회의장 질서를 유지하고 의회 사무를 감독한다.


국회의장은 당적 이탈 의무와 중립적인 입장에서 여야 이견을 조율하는 역할에 집중해야 하지만, 대구시의회 의장은 당적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어 중립성에 대한 요구가 약한 편이다. 또 상임위원장 배분과정에도 관여할 수 있어 여야 양측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


이런 중차대한 임무를 맡게 될 의장직 후보로 5명이 거론된다. 3선의 박창석(군위군), 이영애(달서구1), 이태손(달서구4), 임인환(중구1) 시의원과 재선의 하중환(달성군1) 시의원(가나다순)이 제10대 대구시의회 전반기 의장 선거에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앞서 제9대 대구시의회에서 임인환 시의원은 전반기 기획행정위원장을, 이태손 시의원은 전반기 경제환경위원장을, 이영애 시의원은 전반기 부의장을 각각 맡았다. 박창석 시의원은 후반기 문화복지위원장을 지내는 등 주요 보직을 수행하며 의정 경험을 쌓았다.


이들은 저마다 3선이라는 중량감을 내세우며 의장에 도전장을 냈다. 다만 이들 의원 간 조율을 통해 단일 후보가 정해질 수 있을지도 주요 관전 포인트다.


하중환 시의원은 명실상부 추경호 대구시장 당선인의 '복심'으로, 추 당선인의 최측근 인사다. 6·3 지방선거에서 추 당선인 캠프 수석대변인을 맡았고, 현재는 민선 9기 대구시장직 인수위원회의 인수위원 겸 대변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9대 후반기 시의회에선 운영위원장을 맡아 의회 운영 경험도 쌓았다.


의장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인사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동료 당선인들을 상대로 물밑으로 접촉하며 지지기반을 넓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7월 개원하는 제10대 대구시의회 전반기 의장 선거를 앞두고 벌써부터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박창석·이영애·이태손·임인환·하중환(가나다순) 시의원이 의장 후보로 거론된다. <영남일보DB>

7월 개원하는 제10대 대구시의회 전반기 의장 선거를 앞두고 벌써부터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박창석·이영애·이태손·임인환·하중환(가나다순) 시의원이 의장 후보로 거론된다. <영남일보DB>

다가올 의장 선거는 제10대 전반기 시의회가 집행부와 어떤 관계를 설정할 것인지를 가늠하는 무대가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의회의 독립성과 견제 기능에 방점을 둘지, 집행부와의 협력을 통한 정책 추진에 무게를 둘지를 두고 시의원 당선인들 사이에서도 미묘한 시각 차이가 존재한다.


일각에서는 이번 시의회가 국민의힘 34석, 더불어민주당 2석으로 구성되는 만큼 집행부 견제 기능이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시장과 가까운 인사가 의장을 맡을 경우, 집행부와 의회의 관계가 크게 밀착될 수 있다는 것이다.


반면 현재 대구가 직면한 경제·산업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시의회와 집행부 간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시각도 만만치 않다. 한 시의원 당선인은 "집행부와의 협치 역시 시의회의 중요한 역할"이라며 "전국적으로 대구가 코너에 몰려 있고 대구시장직도 2년간 공석이었던 만큼, 지금은 내부에서라도 똘똘 뭉쳐 대구 경제 살리기에 총력을 다해야 한다"고 했다.


또 다른 시의원 당선인은 "차기 의장이 누가 되더라도 집행부와 원활하게 소통하고 협력하면서도 의회의 독립성과 견제 기능을 함께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고 언급했다.


대구시의회 의장 선거는 내달 초 후보 등록 후 시의원 투표로 실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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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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