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 손흥민이 2026 북중미 월드컵 체코와의 조별리그 1차전을 하루 앞둔 10일(현지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의 치바스 바예 베르데에서 훈련을 하던 중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사상 첫 48개국 본선 체제로 치러지는 2026 북중미월드컵이 12일 마침내 킥오프한다. 체코·멕시코·남아프리카공화국 등과 경쟁하는 한국은 '약체' 남아공을 잡고 강호들과 비겨 조 2위 이내로 직행하는 것이 최상의 시나리오다. 하지만 1승2패 이하의 성적을 거두면 32강 진출을 장담할 수 없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2일 오전 11시 멕시코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체코와 물러설 수 없는 1차전을 치른다. 개최국인 멕시코는 이보다 앞서 이날 오전 4시 멕시코시티 스타디움에서 남아공과 공식 개막전을 치른다. 한국은 이어 19일 오전 10시 같은 장소에서 멕시코와 격돌하며, 25일 오전 10시에는 몬테레이로 이동해 남아공과 조별리그 최종전을 펼친다.
제23회 FIFA 월드컵은 개막전을 시작으로 7월20일까지 39일간 미국·멕시코·캐나다 3개국에서 공동 개최된다. 규모로는 역대 최대다. 본선 진출국이 기존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대폭 늘어나 총경기 수가 64경기에서 104경기로 증가했다. 대회 운영 방식도 바뀌었다. 4개국씩 12개 조(A∼L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 뒤 각 조 1·2위를 차지한 24개 팀에 조 3위 중 성적이 좋은 8개 팀이 추가로 합류해 '32강 토너먼트'를 벌인다. 기존 16강전부터 시작되던 피 말리는 '단판 승부'가 한 단계 더 늘어난 셈이다.
한국이 32강에 진출하기 위한 최상의 시나리오는 승점 5점 이상(1승 2무 이상)을 확보해 조 2위 이내로 직행하는 것이다. 만약 남아공을 잡고 1승1무1패(승점 4점)를 기록한다면, 12개 조 3위 팀 중 상위 8개 팀에 주어지는 와일드카드로 진출이 가능하다. 1승2패(승점 3점)에 그치더라도 희망은 있다. 골득실에서 '0' 이상 확보하면 다른 조 3위 팀들과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 결국 대표팀의 운명은 전력상 강팀으로 분류되는 체코·멕시코전에서 실점을 최소화하느냐, 남아공전에서 확실하게 승리하느냐에 달려 있다.
조별리그 1·2위가 '꽃길'이라면 3위는 '가시밭길'이다. 만약 3위로 32강에 오르면 E조 1위나 G조 1위를 상대해야 하기 때문이다. E조는 전통의 우승 후보 독일이, G조에선 강호 벨기에가 조 1위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한국이 조 1·2위로 32강에 오른다면 훨씬 무난한 상대를 만난다. 1위를 하면 다른 조 3위와, 2위로 진출하면 B조 2위와 대결한다. B조에는 캐나다·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카타르·스위스가 있다.
이효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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