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근호 축구 해설위원.<본인 제공>
"첫 경기인 체코전은 말 그대로 창과 방패의 대결이죠. 한국의 기술과 스피드, 체코의 피지컬과 높이가 팽팽하게 맞설 겁니다."
이근호(41) 쿠팡플레이 축구 해설위원은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 러시아전에서 과감한 중거리 슛을 날려 선제골을 터뜨려 세계적으로 화제가 됐다. 앞서 대구FC 시절엔 엄청난 활약으로 '태양의 아들'이란 별명을 얻기도 했다. 그런 그가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을 코앞에 둔 후배 태극전사들에게 '첫판' '선제골'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월드컵 첫 경기의 선제골은 월드컵의 성패를 좌우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다음은 이 위원과의 일문일답.
▶체코전의 가장 핵심적인 관전 포인트는 뭘까.
"한국은 골 보유 상황에서 강점을 갖지만, 멈춤 상황이나 세트피스 때 체코보다 불리하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체코는 탄탄한 피지컬과 조직적인 수비가 강점이다. 우리 선수들이 체코의 수비 벽을 뚫기 위해 가장 주목해야 할 공간이나 공략법은 무엇인가.
"현대축구에서 수비는 상대가 제자리에 서 있을 때 가장 막기 쉽다. 적을 무너뜨리려면 골 주변에서 3~4명이 유기적 움직임으로 동시에 뛰어줘야 한다. 이 혼란을 통해 상대 수비수들을 제자리에서 끌어내고 방어벽에 균열을 내야 한다."
▶고지대 적응이 관건인데, 우리 선수들이 잘 적응하고 있다고 보나.
"손흥민은 미국프로축구에서 뛰니까 고지대 경기를 하는 데 전혀 어려움이 없어 보였다. 조규성도 환경 변화에 잘 적응하는 모습이었다. 황인범, 이재성, 오현규 등 주전 선수들도 고지대 훈련 속에도 선수단에 활력을 주고 있어 기대가 된다."
▶이번 체코전에서 경기장 이곳저곳을 누비며 승부의 분수령이 되어줄 '키 플레이어'를 꼽는다면 누구일까.
"이강인과 이동경을 주목하고 있다. 이동경은 최근 평가전 2경기에서 자신만의 장점을 확실히 보여줬고, 이강인은 질 좋은 패스를 넣어 밀집된 수비 블록을 뚫어내는 힘이 강력하다."
▶체코전을 앞둔 후배들에게 마지막으로 전할 조언이 있다면.
"월드컵에 가보면 모든 시설과 환경의 웅장한 스케일에 선수가 압도되기 쉽다. 월드컵이 처음이라면 어쩔 수 없는 경험이다. 후배들은 대한민국 최고의 축구 선수로 뽑혀 월드컵이란 큰 무대에 서게 됐다는 사실을 항상 기억하길 바란다. 자신감 갖고, 동료들과 한몸이 돼 최선으 다해 뛰면 된다. (손)흥민이가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분위기를 잘 이끌어 줄 것으로 믿는다. "
지난 2023년 대구FC에서 은퇴식을 하는 이근호 축구 해설위원의 모습.연합뉴스
이효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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