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데뷔 첫 만루홈런 포함 4안타 5타점 맹타
“마음의 평화와 안정 찾으려 동화사 방문했다”
철저한 자기 관리로 전 경기 출장 목표 조준
삼성 라이온즈 디아즈가 지난 14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SSG 경기 종료 직후 영남일보와 인터뷰 하고 있다.<임훈기자 hoony@yeongnam.com>
지난 14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이하 라팍)에서 열린 삼성과 SSG의 경기 6회말. 삼성의 4번 타자 디아즈가 우측 담장을 넘기는 짜릿한 만루 홈런(시즌 12호)으로 역전을 일궈내며 17일만의 팀 연승에 힘을 보탰다. 이날 디아즈의 홈런은 그의 KBO 데뷔 첫 만루홈런이다. 디아즈는 올시즌 삼성이 치른 전 경기(64경기)에 출장하며 0.295의 타율을 기록 중이다. 지난해 보다 홈런은 줄었지만 팀 내 타점 1위(53타점)를 기록하며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고 있다.
이날 경기직후 라팍 3루 더그아웃에서 만난 디아즈는 "KBO 리그에서 만루 홈런을 꼭 치고 싶었는데 오늘 그 꿈이 이뤄졌다"며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그러면서 "내 장점은 타격 구간을 길게 훑는 짧은 스윙인데 최근 그게 만족스럽지 못했다. 훈련 중 타격감을 찾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인 것이 예전의 감각을 되찾는데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14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SSG 경기 6회말 만루홈런을 쏘아올린 디아즈.<삼성 라이온즈 제공>
디아즈는 홈런 1개 포함 4안타 5타점의 맹타를 휘두른 이날의 경기가 향후 터닝포인트가 되길 바랬다. 디아즈는 "오늘 같은 경기를 한 번 치르면 뭔가 변화하는 순간들이 올 것이라 생각한다. 홈런 기록에 대한 집착은 없지만, 열심히 운동하며 노력 중이니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극적인 만루 홈런의 순간에는 아내와의 약속이 떠올랐다고 했다. 디아즈는 "최근 아내와 만루 홈런을 꼭 치고 싶다는 이야기를 나눈 적 있다. 베이스를 도는 내내 그 순간들이 떠올랐다. 지금 아내 역시 나 못지않게 크게 기뻐할 것"이라며 로맨티시스트로서의 면모도 보여줬다.
KBO 무대에서 마주한 까다로운 투수를 묻는 질문에 디아즈는 "KIA 타이거즈 투수들이 먼저 떠오른다. 특히 곽도규 선수를 타석에서 상대했을 때 꽤 힘들었다. 올러와 네일 역시 정말 훌륭한 투수였고, 두산 곽빈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지난 14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SSG 경기 6회말 만루홈런을 쏘아올린 디아즈가 홈런 자켓을 입고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삼성 라이온즈 제공>
지친 일상 속에서 디아즈의 재충전을 돕는 방법은 다름 아닌 한국의 사찰 방문. 최근 대구 동화사를 다녀온 디아즈는 "마음의 평화와 안정을 찾기 위해 아내와 함께 동화사를 방문했다"며 "지난해부터 여러 사찰을 다녔는데, 아내가 한국 사찰의 고즈넉한 분위기를 정말 좋아한다. 절에 다녀오면 뭔가 재충전되는 느낌을 받는데 그게 큰 도움이 된다"고 답했다.
다가오는 한여름 무더위는 디아즈에게 호재다. 박진만 감독이 이날 경기 전 언급한 '여름에 강한 디아즈'에 대해 그는 격하게 공감했다. 디아즈는 "솔직히 맞는 말씀이다. 내가 지금까지 야구를 해온 곳은 대개 매우 뜨겁고 더운 환경이었다"라며 "지난해에도 날씨가 더워지면서 성적이 올랐던 기억이 있어, 감독님께서도 그 부분을 기대하시는 것 같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지난 14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SSG 경기 6회말 디아즈가 만루홈런을 쏘아올리고 있다.<삼성 라이온즈 제공>
마지막으로 전 경기 출장에 따른 체력 저하 우려에 대해서는 프로다운 답변을 내놨다. 디아즈는 "전 경기 출장이 체력적으로 정말 힘들다. 하지만 시즌 시작 전 세웠던 '144경기 전 경기 출장'이라는 목표를 위해 캠프 때부터 몸을 철저히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트레이너실을 자주 찾아 관리를 받고, 냉온탕을 오가며 피로를 푸는 등 일관된 컨디션을 유지하려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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