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온 대학일반부 엑소더스팀. 미국 출신 라이언 뛰어난 실력으로 관심
첫 참가 아쉽게 4강 문턱에서 멈춰. 내년 다시 도전
라이언(오른쪽 두 번째)이 속한 부산 엑소더스팀 선수들이 내년 대회에 참가해 더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는 화이팅을 하고 있다. <박용기 기자>
"부산에 사는데, 친구가 구미에서 열리는 농구대회에 같이 가자고 했어요. 그래서 오게 됐습니다."
지난 13일 구미 낙동강체육공원 농구장에서 열린 영남일보와 함께하는 2026 통일염원 구미배 3on3 농구대회. 대학일반부에 출전한 부산 엑소더스는 아쉽게 4강 문턱에서 멈춰섰지만, 외국인 선수 라이언은 이날 코트에서 가장 눈길을 끈 선수 중 한 명이었다. 참가 선수들은 그의 정교한 골밑 플레이와 정확한 3점슛에 감탄했다.
미국 출신인 라이언은 10년 전 한국에 와 현재 부산에 살고 있다. 그는 "미국에서는 농구를 오래 했지만, 한국에서 지내는 동안에는 예전만큼 자주 하지는 못했다"고 했다. 그래도 농구를 향한 열정은 잊지 않았다. 친구의 권유로 부산에서 구미까지 왔고, 다시 3대3 농구 코트 위에 섰다.
알고 보니 라이언과 구미의 인연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다. 그는 "10년 전 쯤 자전거를 타고 구미를 지나간 적이 있다"고 말했다. 당시 창원에서 출발해 자전거 여행을 하던 중 구미에서 하룻밤을 묵었다. 그는 "그때 구미에서 한국 음식을 먹었던 기억이 있다"고 떠올렸다. 10년 전에는 자전거 여행길에 잠시 머문 도시였던 구미가, 이번에는 농구공을 들고 다시 찾은 도시가 된 셈이다.
라이언이 속한 엑소더스는 부산 해운대 일대에서 활동하는 생활농구팀이다. 평소에는 5대5 농구를 주로 해왔다. 김형수 감독은 "5대5 경기만 하다가 3대3을 하려니 규칙이나 호흡에서 낯선 부분이 있었다"며 "기회가 되면 내년에도 꼭 참가하겠다"고 했다.
박용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