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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교통’ ‘슬로건’…민선 9기 대구시정 향한 ‘시민 제안’은?

2026-06-17 18:33

인수위 ‘시민 의견 수렴 창구’에 일주일새 350건 제안
시민들, 경제·교통정책, 슬로건 등 다양한 아이디어 제시
추경호 “민선 9기 시정에 시민들 목소리 적극 반영”

대구시청 산격청사 전경. 영남일보DB

대구시청 산격청사 전경. 영남일보DB

민선 9기 대구시로 향한 '시민 제안'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새로운 대구시정에 대한 시민들의 높은 관심을 반영하듯 의견 수렴이 시작된 지난 11일부터 현재까지 일주일간 300건이 넘는 제안이 이뤄졌다. 경제 및 교통정책을 비롯해 슬로건에 대한 아이디어까지…내용은 다양했다.


17일 오후 5시 현재 약 350건의 시민 제안이 올라온 가운데, 영남일보 취재진이 제안 글을 분석해봤다.


우선, 많은 시민들이 대구의 중요 정책과 관련된 자신의 아이디어를 가감없이 제안했다. 대구의 경제 회복 및 미래 먹거리 창출과 관련해 당선인에게 당부하는 글도 있었다.


'대구경제 살려주세요'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린 시민 이모씨는 "경제 성장률 최하위, 청년 순유출 전국 최대, 출산율 및 소멸위험지수는 해마다 경고등을 켜고 있다"며 대구의 상황을 진단한 뒤 "시민이 체감하는 일자리와 성장을 만들어 달라. 또한 기업이 모이고 청년이 떠나지 않는 대구를 만들어 달라"고 요청했다.


자신을 대구에 사는 청년으로 소개한 육모씨는 "대구는 마치 조용히 꺼지기만을 기다리는 작은 불씨 같다. 꾸준히 청년이 이탈하며, 각종 정치적 조롱과 비난을 받고 있는, 그야말로 참담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대구에서 살아보니 대구만큼 살기 좋은 도시가 없다. 방사형과 격자형 도로로 구성되어 교통이 편리하고, 물가도 저렴하며, 즐길 거리도 많다. 하지만, 양질의 일자리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며, 타개책으로 △미래 로봇 산업과 자동차 산업 집중 육성 △기업 친화적인 투자 환경 마련 △청년 주거·생활 지원 등의 정책을 제안했다.


민선 9기 대구시장직 인수위가 지난 11일부터 시민 의견 수렴 창구를 운영하고 있다. <대구시 홈페이지 캡처>

민선 9기 대구시장직 인수위가 지난 11일부터 '시민 의견 수렴 창구'를 운영하고 있다. <대구시 홈페이지 캡처>

대구를 이른바 '케이팝(K-POP) 시티'로 만들자는 제안도 있었다. 지모씨는 "BTS 뷔와 슈가를 비롯해 대구에서 배출된 케이팝 스타가 많다"며 "대구에서 다양한 케이팝 관련 프로그램을 운영한다면, 관광불모지였던 대구가 케이팝 바람을 타고 한류관광의 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을 남겼다.


지역 최대 현안인 TK공항 건설 및 TK 행정통합 관련된 제안도 올라왔다.


최모씨는 '공항이전과 시도 통합 꼭 해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에서 "공항은 여행만을 위한 것이 아니다. 대구 발전을 위해선 지역에서 만든 수출품을 실은 큰 비행기가 뜰 수 있는 활주로가 긴 비행장이 필요하다"며 "그리고 시도 통합 꼭 해서, 경북이랑 같이 발전할 방법을 마련해달라"고 제안했다.


이와 함께 여당과의 전략적 공조를 강조한 제안도 있었다. 배모씨는 "TK통합과 TK공항 건설 등 대구 주요 사업을 위해서는 정부의 협조가 필수"라며 더불어민주당과 지방 공동정부 구성 아이디어를 건의하기도 했다.


대구의 주요 현안 중 하나인 도시철도 4호선 차량시스템과 관련해서는 시민들의 의견이 엇갈렸다. 시민 각자의 가치관과 이해관계 등에 따라 판단은 달랐다.


"도시철도 4호선을 AGT 방식으로 추진하고, 조속히 착공하자"는 제안이 있는 반면, "(AGT 방식으로 추진시) 버젓이 발생될수 있는 문제점이 있는데 밀어 붙여 착공하면 시민이 피해를 본다. 모노레일로 추진하자"는 제안도 있었다.


민선 9기 대구시의 슬로건과 관련한 제안도 눈에 띄었다. 민선 8기 대구시 슬로건(파워풀 대구)에 대한 비판도 있었다.


박모씨는 "민선 8기 대구시 슬로건 '파워풀 대구'는 특정 정치인을 떠올리게 하는 슬로건 같다"며 도시명과 시민에 대한 긍정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는 새 슬로건을 제안했다.


시민 지모씨 역시 새 슬로건을 제안하며 "대구시장과 공무원들이 시민 위에 군림하는 행정을 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약자를 포함한 시민 모두와 고통과 행복을 함께 나눈다는 뜻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글 말미에 "이 슬로건을 바탕으로 '더불어 모두가 잘사는 대구'를 만들어 달라"는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한편, 인수위는 시민과의 '소통'을 시정 운영의 최우선 가치로 삼겠다고 밝혔다.


추경호 대구시장 당선인은 "좋은 정책은 책상 위가 아니라 시민의 삶 속에서 나온다"라며 "시민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하나하나 귀담아듣고 민선 9기 시정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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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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