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근호 축구 해설위원
이근호 축구 해설위원이 19일(한국시각) 오전 10시 펼쳐진 북중미 월드컵 A조 조별리그 2차전 한국과 멕시코의 경기에 대해 관전평을 했다.
▷한국이 멕시코에 아쉽게 0대 1로 패배했다. 하지만 멕시코 라는 거함을 상대로 우리가 준비한 축구를 꽤 보여줬다는 평가도 적잖다. 이 경기에 대한 총평을 한다면.
"경기는 잘 했다. 작은 실수로 승패가 갈려 아쉬운 경기였다. 상대팀도 그렇고 우리도 조심스럽게 접근한 경기로 보였고 최소한 비길 수 있는 경기에서 졌다. 작은 차이여서 더욱 아쉽다. 홍명보 감독이 안정적인 선수 기용을 통해 공격보다 수비적 안정화를 꾀한 것 같았지만, 공격 측면 작업이 제대로 안돼 보였다. 결국, 상대팀의 크로스 양쪽 볼이 결정적 찬스를 만드는 결과를 초래하지 않았나 싶다. 교체한 선수의 특성에 맞게 공격 방법도 달라져야 하는데 그게 잘 안된 것 같다."
▷전반전이나 경기 중간중간 우리가 주도권을 잡고 멕시코를 몰아붙이는 좋은 흐름이 분명히 있었다. '우리 대표팀의 확실한 수확(장점)'이나 전술적 포인트는 무엇이었을까.
"경기 내용면에서 한국이 밀리지 않았다. 원정 경기였지만 볼 점유를 이어가며 우리만의 플레이를 해나갔다. 선수들의 몸 상태가 좋아 보였다. 교체카드를 다양하게 한 것도 긍정적인 효과를 낳았다고 본다. 우리가 생각했던 멕시코보다 강하지 않았고, 멕시코도 우리를 상대로 다소 조심스러운 경기를 펼쳤다. 그래서일까. 멕시코가 이번 경기에서 엄청난 찬스를 만들어내지 못한 것 같다.
▷한국이 멕시코의 탄탄한 수비벽을 깨뜨리지 못했던 가장 큰 이유나, 우리가 보완해야 할 '결정적인 약점'은 무엇이었나.
"밀집 상황에서 공격적으로 중앙으로 풀어내는 게 쉽지 않았다. 이강인 선수의 경우 높은 위치에서 볼을 받았을 때 더욱 위협적이다. 측면 공격을 잘 풀어나갈 수 있도록 선수 구성을 만들어줘야 하는데 수비적인 구성을 많이 생각하다보니까 결과가 안나왔다. 한국이 멕시코보다 전력상 약체인 것은 사실이니까 아무래도 조심스러운 경기를 하는 데 신경을 쓴 것 같다."
▷조 1위 확정은 아쉽게 놓쳤지만, 대회는 계속된다. 선수들의 실망감이 클 것 같은데, 분위기를 추스르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선수들의 훈련 분위기를 잘 만들어주는 거다. 언론 기사 안 보는 게 가장 좋다. 내부에서 결속 다지고, 즐겁게 훈련하는 게 우선이다. 감독, 선수가 이런 분위기를 함께 만들어 나가야 한다."
▷다음 주에 열릴 남아공과의 3차전에서 반드시 조 2위를 굳혀야 하는 상황이다. 남아공전을 승리로 이끌기 위해 우리 대표팀이 '이것만큼은 꼭 준비해야 한다' 하는 핵심 공략법이 있다면 한 말씀 부탁드린다.
"모험수 두지 말고 안정적 경기로 가야 한다. 상대가 바뀐만큼 경기도 달라져야 한다. 남아공은 뒤에서부터 차근차근 빌드업해 고집스럽게 전방을 압박하는 스타일이다. 이에 대한 대비 훈련을 충실하게 하는 한편, 골에만 집착해 무리수를 두면 안 될 것이다. 충분히 승산있는 경기인만큼 우리들의 플레이를 하면 된다."
이효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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