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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북중미 월드컵 굿즈 ‘품귀 대란’…“월드컵 굿즈 사자”

2026-06-24 15:28

월드컵 한정판 굿즈 품귀현상
중고시장에서 웃돈 얹어 거래
경제학자 “시간을 사고파는 것과 같아”

맥도날드에서 출시한 FIFA 월드컵 세트의 손흥민 컵. 이미지=챗GPT

맥도날드에서 출시한 FIFA 월드컵 세트의 손흥민 컵. 이미지=챗GPT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의 열기가 고조되면서 국가대표 유니폼과 월드컵 시즌 한정판 굿즈가 연일 품귀 현상을 빚고 있다. 수요가 폭증하면서 중고시장에서는 본래 가격에 높은 웃돈이 붙어 거래되고 있었다.


가장 화제가 된 것은 월드컵 공식 스폰서인 맥도날드가 전 세계 매장에 한정판으로 선보인 '월드컵 세트(8천 원)'다. 헴버거와 함께 구성된 이 세트는 출시 닷새 만에 전량 소진됐다.


특히 굿즈로 제공된 한정판 컵에는 축구팬들의 수집욕을 자극하는 세계적인 축구스타들이 대거 담겼다. 데이비드 베컴, 티에리 앙리, 호나우지뉴를 비롯해 현역으로 그라운드를 뛰고 있는 크리스천 풀리식, 알폰소 데이비스, 산티아고 히메네스, 라민 야말, 손흥민 선수가 디자인으로 담겼다.


완판 이후 중고 거래 시장에서는 컵 단품만 출시가의 5~8배에 달하는 4만~6만 원 선에 거래되고 있었다.


특히 품귀현상이 가장 심각한 것은 '손흥민 컵'이다. 손흥민 선수가 국내 타 외식업체의 모델로 활동 중인 탓에, 한국 맥도날드 판매분에서는 손흥민 컵이 제외되면서다.


국내에서 구할 수 없는 희소성 때문에 손흥민 컵은 중고시장에서 출시가의 7~8배 이상의 웃돈이 붙어 거래되고 있었다. 당근마켓 등 중고거래 플랫폼에는 "멕시코나 호주 등 해외 매장에서 직접 구매해왔다"며 5만~9만 원에 판매한다는 게시글까지 등장했다.


경제학적 관점에서는 이러한 리셀현상을 시장원리에 따른 자연스러운 가격형성 과정으로 봤다.


곽주원 경북대 교수(경제통상학부)는 "콘서트 티켓처럼 사전에 재판매 금지를 명확히 명시한 예외적인 경우가 아니라면, 구매한 굿즈의 재판매를 막는 것 자체가 오히려 과도한 규제가 될 수 있다"며 "중고시장에 형성된 웃돈은 굿즈를 구하기 위해 투자한 '시간'을 파는 것과 다름없으며, 이는 수요와 공급의 원칙에 따라 자연스럽게 시장가격이 형성되는 과정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10대 청소년층 사이에서 굿즈 소유 여부가 또래 문화의 척도로 작용하면서 학부모들도 덩달아 바빠졌다.


중학교 1학년 자녀를 둔 이모(45·여·대구 북구)씨는 월드컵 굿즈를 구하기 위해 직접 발품을 팔아야만 했다. 이씨는 "출시 소식을 접하자마자 대구에 있는 매장을 다 돌아다녔는데도 구할 수 없었다. 편의점 앱처럼 매장 내 재고 수량을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이 없다 보니 직접 다니는 수밖에 없었다. 이번 월드컵 경기시간이 주로 일과시간이다 보니, 아이들이 학교에서 친구들과 함께 응원하느라 굿즈나 유니폼을 더 사달라고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공식 온라인 스토어에서 판매하는 국가대표 정품 유니폼(19만9천원)도 이미 품절 상태다. 중고거래 플랫폼에서도 국가대표 정품 유니폼을 구할 수 없게 되자 직접 발품을 파는 이들도 있었다. 대구 관문시장과 동성로, 교동 일대의 빈티지(구제) 의류 매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2002년 한일 월드컵부터 과거 대회의 국가대표 유니폼이나 붉은색 계열의 해외 클럽 유니폼을 찾는 수요가 급증한 것.


정품 유니폼이 품절되거나 가성비를 따져 서문시장 및 지역 단체복 업체를 통한 가성비 붉은 티셔츠 맞춤 제작을 선호하는 이들도 있다.


대구 서문시장 의류상가나 동성로·북구 일대의 단체복(과잠·반티) 맞춤제작업체를 찾아 무지 빨간색 기능성 티셔츠에 등번호나 태극기를 프린팅하는 방식이다.


좋아하는 선수의 등번호를 마킹하는 이들이 늘면서 가격대도 올랐다. 2만~3만원 사이 하던 마킹도 선수가 누구냐에 따라 가격대가 오르기도 했다.


동성로의 유니폼 주문 제작 업체의 대표는 "월드컵 시즌이 되면서 마킹 문의가 들어오고 있다. 유니폼을 따로 사서 예약 주문하는 식으로 문의가 꽤 들어오고 있다. 손흥민, 이강인 선수는 마킹지 재고가 얼마 없다 보니 따로 예약을 해야 할 정도"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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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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