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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조직개편 키워드는 ‘경제 대개조’…AI·반도체·공공기관 이전 힘 싣는다

2026-07-03 11:55

본청 1국 감축에도 총 정원 92명 증가…기능 재배치로 실행력 강화
인공지능혁신성장실 신설급 확대…반도체·대학인재·기업유치 전담 기능 보강
공공기관 이전·행정통합·도시철도건설본부 재설치까지 현안 대응 체계 정비

김정기 대구시 행정부시장이 3일 오전 시 동인청사에서 조직개편 관련 기자설명회를 진행하고 있다. 최시웅 기자

김정기 대구시 행정부시장이 3일 오전 시 동인청사에서 조직개편 관련 기자설명회를 진행하고 있다. 최시웅 기자

대구시가 민선9기 첫 조직개편을 통해 시정 운영의 무게중심을 인공지능(AI), 미래산업, 대기업 유치, 공공기관 이전 대응 쪽으로 옮긴다. 겉으로 드러난 변화는 '1국 감축'이지만, 실제 개편의 핵심은 조직 축소보다 핵심 기능을 경제·산업 분야로 재배치하는 데 있다. 민생경제 회복과 산업구조 전환을 민선9기 전면 과제로 내세운 대구시가 행정 조직부터 실행 중심 체제로 다시 짜는 것이다.


대구시는 3일 동인청사 2층 상황실에서 김정기 행정부시장 주재로 기자설명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조직개편안을 발표했다. 개편안에 따르면 대구시 본청 조직은 현행 1단·3실·15국·1본부·92과에서 1단·3실·14국·1본부·92과 체제로 바뀐다. 국 단위 조직은 하나 줄어들지만, 총정원은 6천602명에서 6천694명으로 92명 늘어난다. 증원 인력은 교통공사 파견 복귀 61명, 행정안전부 기준인건비 반영 인력 16명, 민선9기 공약 추진을 위한 순증 15명 등이다.


◆AI·반도체 전면 배치…대학 정책도 산업 전략 안으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경제·산업 분야다. 기존 미래혁신성장실은 인공지능혁신성장실로 확대 개편된다. 여러 부서에 흩어져 있던 AI 관련 기능을 모아 인공지능정책관을 신설하고, 반도체소프트웨어과도 새로 둔다. 대구시가 AI와 반도체, 로봇, 미래모빌리티, 의료·바이오를 지역 미래산업의 핵심 축으로 삼겠다는 구상을 조직도에 반영한 셈이다.


대학 정책도 산업 정책 안으로 들어간다. 기존 대학정책국은 폐지되고, 대학 협력과 인재 양성 기능은 인공지능혁신성장실로 옮겨진다. 새로 생기는 대학인재혁신과는 지역 대학을 교육 행정의 영역에 머물게 하지 않고, 산업 인력 공급과 청년 일자리 창출의 기반으로 활용하겠다는 방향을 보여준다. 지방대 위기와 청년 유출이 맞물린 상황에서 대학 정책을 경제 전략과 연결하려는 포석으로 읽힌다.


기업 유치 조직에도 힘이 실린다. 원스톱기업투자센터는 기존 2과 6팀에서 3과 7팀 체제로 확대된다. 대기업 등 앵커기업 유치와 기업 애로 해소 기능을 보강하고, 규제 개선을 맡던 조직은 팀 단위에서 과 단위인 규제혁신과로 격상된다. 민선9기 대구시정이 내건 '대구경제 대개조'가 구호에 그치지 않으려면 실제 투자 유치 성과가 뒤따라야 하는 만큼, 관련 조직의 실행력을 높이려는 취지로 풀이된다.


◆공공기관 이전·행정통합 대응 강화…사업소도 대폭 재편


공간 재편 현안도 조직개편의 한 축이다. 대구시는 올 하반기 2차 공공기관 이전 움직임에 대응하기 위해 기획조정실 안에 공공기관이전담당관을 신설한다. 2028년 대구경북 행정통합 추진을 위해 광역행정담당관 안에는 행정통합팀을 둔다. 공공기관 이전과 행정통합 모두 중앙정부, 국회, 경북도 등 외부 변수에 영향을 받는 사안인 만큼, 대구시가 전담 체계를 통해 대응 속도를 높이겠다는 의미다.


도시 개발과 현안 사업 조직도 손질된다. 도시주택국은 도시계획·개발 기능을 맡는 도시건설국과 건축·주택·정비 기능을 담당하는 건축주택국으로 나뉜다. 군사시설 이전 업무를 맡던 군사시설이전정책관은 폐지되고, 관련 기능은 도시건설국 내 군사시설이전정책과로 재편된다. 후적지 개발과 도시공간 재구조화 업무를 도시계획 기능과 더 밀접하게 묶는 구조다.


물 관련 조직도 이름과 기능이 바뀐다. 맑은물하이웨이추진단은 맑은물추진단으로 개편되고 존속기한은 1년 6개월 연장된다. 금호강개발과와 신천개발과는 친수공간과로 통합된다. 취수원 문제를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동시에 금호강·신천 등 도심 수변 공간을 시민 생활권과 연결하려는 방향이다.


◆도시철도건설본부 다시 설치…사업소 6개서 13개로


사업소 개편은 변화 폭이 더 크다. 기존 6개 사업소는 13개로 늘어난다. 대구시는 여러 기능이 섞여 있던 도시관리본부를 분야별 전문 사업소로 나눠 현장 행정의 책임성을 높이겠다고 설명했다. 민선8기 때 대구교통공사로 통합했던 도시철도 계획·건설 기능은 다시 분리해 도시철도건설본부를 설치한다. 대구시는 의사결정 이원화와 중앙부처 승인 절차 지연 등 비효율을 줄이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번 개편은 대구시가 민선9기 초반부터 경제와 산업, 도시공간 재편을 시정 전면에 놓겠다는 신호로 읽힌다. 다만 본청 조직은 1국 줄어드는 반면 총 정원은 92명 늘어나는 구조인 만큼, 대구시가 내세운 '효율적인 조직'이라는 설명은 향후 시민 체감 성과로 입증돼야 할 과제로 남았다. 조직 명칭의 변화보다 실제 투자 유치, 청년 일자리 확대, 공공기관 이전 대응, 행정통합 추진력 등이 민선9기 초반 시정 평가의 기준이 될 전망이다.


이번 조직개편안은 3일부터 6일까지 입법예고를 거쳐, 오는 21일 개회하는 대구시의회 제327회 임시회 심의·의결을 통과하면 내달 10일부터 시행된다.


추경호 대구시장은 "이번 조직개편은 그동안 조직 운영 과정에서 드러난 비효율을 개선하고, 대내외 환경 변화와 행정 수요를 반영해 민생경제 회복과 대구경제 대개조를 속도감 있게 추진하기 위한 것"이라며 "현장의 목소리를 시정 전반에 적극 반영해 시민들이 일상에서 확실한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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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승규

사실 위에 진심을 더합니다. 깊이 있고 따뜻한 시선으로 세상을 기록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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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시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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