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친·친형도 화원초와 인연…이동경과 함께 ‘화원초 출신 월드컵 대표’ 주목
화원초 축구부 전통, 달성군청 유소년축구단으로 계승…지역 유소년 축구 기대감
이한범(가운데)이 지난 6일 대구 달성군 화원초등학교를 방문해 배대호 달성군청 유소년축구단 감독과 코치진 등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독자 제공>
지난 6일 오후 5시쯤 대구 달성군 화원초등학교 운동장. 훈련을 마친 어린 선수들 사이에서 갑자기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북중미 월드컵 때 국가대표 수비수로 활약한 이한범(미트윌란)이 모습을 드러낸 것. 어린 선수들은 금세 그를 둘러쌌다. 한때 자신들과 같은 운동장에서 공을 찼던 선배는 후배들에게 일일이 사인을 해주고 사진촬영도 했다.
배대호 달성군청 유소년축구단 감독은 "이한범 선수가 후배들도 보고, 인사도 전하고 싶다며 학교를 방문했다"며 "아이들에게는 월드컵 대표가 된 선배를 직접 만난 것만으로도 큰 자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한범에게 화원초는 각별한 곳이다. 그는 초등학교 2학년 때 화원초에서 축구를 시작했다. 4학년 때 경기 의정부 신곡초로 전학을 갔다가 5학년 때 다시 화원초로 돌아와 이곳에서 졸업했다. 배 감독은 이한범이 화원초 5학년이던 시절부터 그를 지도했다.
가족과의 인연도 깊다. 이한범의 부친은 화원초 출신이고, 친형도 화원초 축구부였다. 배 감독은 "이한범 선수에게 화원초는 가족의 기억까지 남아 있는 모교"라고 했다.
국가대표 수비수 이한범이 지난 6일 대구 달성군 화원초등학교를 찾아 달성군청 유소년축구단 선수들에게 사인을 해주고 있다.<영남일보 독자 제공>
화원초 축구부의 명맥은 현재 달성군청 유소년축구단으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화원초 축구부를 주축으로 창단된 달성군청 유소년축구단은 학교 축구부 전통을 살리면서도 지자체와 체육회가 선수 관리와 훈련 환경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지역 축구계는 이한범의 모교 방문이 어린 선수들에게 또 하나의 목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선배가 프로 무대와 유럽 리그를 거쳐 월드컵 대표로 성장한 과정 자체가 후배들에겐 큰 동기부여가 될 수 있어서다.
최재훈 달성군수는 "지역에서 육성된 선수들이 세계 무대에 서는 모습은 유소년 선수들에게 큰 힘이 된다"며 "아이들이 안정적인 환경에서 스포츠 꿈을 키울 수 있도록 앞으로도 계속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강승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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