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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장 발언대] 고령화 시대 맞춤형 통장, 서진남 상주시 우방15통장

2026-07-10 11:29

17년째 통장 생활…주민 복지에 가장 신경써

"통장의 역할은 행정보조가 우선이어서 주민등록 관련 업무라든지 행정홍보, 농업직불금 등 행정복지센터와 지역주민들을 연결하는 일을 많이 하게 되는데, 점점 주민복지의 비중이 더 커지는 것 같습니다."


17년째 주민들과 소통하고 있는 경북 상주시 우방15통 서진남 통장.

17년째 주민들과 소통하고 있는 경북 상주시 우방15통 서진남 통장.

경북 상주시 우방15통 서진남 통장은 17년째 이 일을 하고 있다. 통장 임기가 3년이니 5선 통장인 셈이다.


"전에 상주시에서 하는 인구조사나 사업체 조사 등을 많이 했는데, 2010년에 이웃 주민들이 통장에 나와 보라고 하더라고요. 딱히 통장을 하고 싶다고 마음먹은 것은 아니었지만 맡으면 못할 것도 없다는 생각이었습니다."


각종 조사 요원을 하면서 행정복지센터를 출입하다 보니 행정기관하고도 낯설지 않은 데다, 주민들과 잘 어울리는 성격이어서 무리 없이 통장 역할을 하게 되고 주민들의 계속적인 지지를 받게 됐다.


"오랫동안 허리를 못 쓰시는 할머니를 돌보시는 할아버지가 계셨어요. 휠체어에 태워서 공원을 산책하기도 하고, 다정스럽게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도 자주 눈에 띄어 매우 정다운 노부부라고 소문이 났었는데, 그만 할아버지가 먼저 돌아가신 거예요. 거동을 못하는 데다, 사랑하는 남편을 잃은 슬픔이 겹쳐 할머니는 정말 힘든 처지에 놓이게 됐습니다."


서 통장은 그 할머니가 통장을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을 주민이라고 말했다. 요양보호사의 도움을 받게 하고 행정적 지원도 주선하는 등 여러 가지 신경을 쓰고 있으나 부족한 점이 많다.


"제가 하는 일이 취약계층의 노인들을 돌보는 일이어서 그런지 노인복지에 무척 신경을 쓰게 됩니다. 어르신들을 보면 저분들에게 뭐가 필요할까? 하는 생각이 먼저 들고 스스럼없이 말을 걸게 되기도 하고 그래요."


서 통장의 직업은 생활지원사다. 16명의 노인들을 주기적으로 방문하고 수시로 전화를 걸어 안전을 확인한다. 필요한 경우에는 병원에 같이 가기도 하고 건강 상태를 관찰하며 생활 불편을 해소해주는 역할을 한다. 고령 인구 비율이 점점 더 높아질 수밖에 없는 우리나라의 미래 사회상을 생활전선에서 먼저 보고 있는 것이다.


서 통장은 "노인회관·복지회관 등 주민들 편의를 위한 시설은 매우 잘 해 주는 편이지만 그것을 운영하는 인력이나 시스템은 부족한 편"이라며 "행정에서 주민들의 모든 수요를 충족시켜줄 수는 없겠지만 취약계층의 생활편의에 최대한 가까이 다가가는 것이 우리의 숙제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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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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