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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인터뷰] 전해명 고령군 철인3종 협회장 “철인은 기록이 아니라 사람을 남기는 스포츠입니다”

2026-07-10 10:48
전해명 고령군 철인3종 협회장이 2026 고령군수배 대가야 전국 철인3종 대회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다. <석현철 기자>

전해명 고령군 철인3종 협회장이 2026 고령군수배 대가야 전국 철인3종 대회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다. <석현철 기자>

"2026 고령군수배 대가야 전국 철인3종 대회, 대한민국 최고의 스포츠 관광축제로 만들겠습니다".


전해명 고령군철인3종 협회장은 "철인3종은 수영과 자전거, 달리기를 하는 경기이지만, 결국은 사람과 지역을 연결하는 스포츠"라며 "선수들이 기록만 남기고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고령을 기억하고 다시 찾는 대회를 만들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경북 고령군은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춘 전국 최고의 철인3종 경기 무대다. 광활하게 흐르는 낙동강은 수영 종목에 최적의 자연 수역을 제공하고, 강변을 따라 이어지는 다산 은행나무숲은 선수들에게 아름다운 풍경과 시원한 그늘을 선사한다. 강변 자전거도로와 평탄한 도로망은 사이클 경기의 안정성과 속도감을 높여주며, 탁 트인 제방길과 농촌 들녘을 달리는 달리기 코스는 자연과 하나 되는 레이스를 완성한다.


무엇보다 경기장 곳곳에서는 대가야의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 쉬고 있다. 선수들은 단순히 기록을 겨루는 것이 아니라, 천오백 년 역사를 품은 고령의 자연과 문화를 함께 체험하는 특별한 스포츠 여행을 경험하게 된다.


더욱이 고령군 철인3종 경기 코스는 대규모 도심 교통통제 없이도 안전한 경기 운영이 가능한 전국에서도 드문 자연친화형 코스로, 선수와 주민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최적의 경기장이다.


특히 다산 은행나무숲은 사계절 각기 다른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고령의 대표 관광명소다. 푸른 녹음이 우거진 여름에는 시원한 휴식 공간이 되고, 가을이면 황금빛 은행잎이 장관을 이루며 전국 사진작가와 관광객들의 발길을 끌어모은다. 이러한 자연경관은 선수들에게는 최고의 경기 환경을, 가족과 관광객에게는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한다. 낙동강의 수변 환경과 은행나무숲의 경관, 잘 갖춰진 도로 인프라, 대가야 문화유산이 조화를 이루는 고령은 '경기와 관광을 함께 즐길 수 있는 대한민국 대표 철인3종 도시'로 성장할 충분한 잠재력을 갖추고 있다.


지난해 고령군 다산은행나무 숲 일원에서 철인 3종 경기대회가 열리고 있다. <고령군 제공>

지난해 고령군 다산은행나무 숲 일원에서 철인 3종 경기대회가 열리고 있다. <고령군 제공>

비록 올해 낙동강 녹조로 인해 '2026 고령군수배 대가야 전국 철인3종 대회'가 연기되는 아쉬움을 겪었지만, 전해명 고령군철인3종협회장의 시선은 이미 다음 대회를 향해 있다. 그는 "안전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며 "선수들이 믿고 참가할 수 있는 최고의 대회를 준비하는 것이 협회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고령군과 고령군체육회가 주최하고 경북철인3종협회와 고령군철인3종협회가 주관하는 '2026 고령군수배 대가야 전국 철인3종 대회'는 단순한 스포츠대회가 아닌 지역 관광과 경제를 함께 살리는 대표 스포츠 관광 콘텐츠를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전 회장은 철인3종을 단순한 생활체육 종목으로 보지 않는다. 그는 "고령은 대가야 역사문화와 낙동강,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모두 갖춘 도시"라며 "전국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없는 경기 코스를 만들 수 있는 여건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선수들이 경기만 하고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지역 음식과 관광지를 함께 즐기고 하루 더 머무를 수 있는 스포츠 관광도시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협회는 경기 운영뿐 아니라 숙박, 음식점, 자원봉사, 문화체험까지 연계한 종합 스포츠 이벤트를 구상하고 있다.


전 회장은 "철인3종대회 하루를 위해 지역 주민 모두가 함께 참여하는 축제가 된다면 지역경제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철인3종 대회의 경제적 파급효과는 타 지자체 사례에서 명확히 드러난다.


매년 '통영 트라이애슬론 월드컵'을 개최하는 경남 통영시의 경우, 선수와 가족 등 1만여 명이 방문해 연간 30억 원 이상의 직접적인 지역경제 유발 효과를 거두고 있다. 고령군 역시 단순한 대회 개최를 넘어 대가야 역사테마관광지, 지산동 고분군 등 유네스코 세계유산과 연계한 체류형 관광 패키지를 개발한다면 '스포츠 투어리즘'의 신흥 강자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


최근 전국 철인3종대회는 무엇보다 안전이 중요한 화두가 되고 있다. 특히 올해는 낙동강 녹조 확산으로 대회가 연기되는 어려움을 겪었다. 전 회장은 "선수들의 안전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며 "조금 아쉽더라도 안전이 확보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대회를 열 수 없다는 것이 협회의 원칙"이라고 말했다.


그는 "수영 구간의 수질은 물론 자전거 코스 안전시설, 응급의료체계, 교통통제까지 국제대회 수준으로 준비해야 참가자들이 신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안전을 양보하면서까지 대회를 개최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입니다."


지난해 고령군 철인 3종경기대회가 진행된 고령 은행나무 숲 일원에서 대회 참가자들이 달리고 있다. <고령군 제공>

지난해 고령군 철인 3종경기대회가 진행된 고령 은행나무 숲 일원에서 대회 참가자들이 달리고 있다. <고령군 제공>

전 회장이 가장 강조하는 것은 엘리트 선수 육성만이 아니다. 오히려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생활체육으로 철인3종을 발전시키는 것이 목표다. "철인3종은 특별한 사람만 하는 운동이라는 인식이 아직 남아 있습니다. 하지만 걷기와 자전거를 즐기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도전할 수 있는 스포츠입니다."


그는 청소년과 여성, 중장년층이 함께 참여하는 프로그램 확대와 동호인 육성을 협회의 중요한 과제로 꼽았다. 특히 지역 학교와 연계한 유소년 철인3종 체험 프로그램도 장기적으로 추진하고 싶다는 계획도 밝혔다. 생활체육으로서의 철인3종 저변 확대를 위해선 훈련 인프라 확충이 뒷받침돼야 한다.


현재 고령군 내 실내 수영장 및 안전한 자전거 전용 훈련 코스 등 동호인들이 상시 이용할 수 있는 시설 접근성은 다소 아쉽다는 평가다. 타 지자체들이 스포츠 마케팅 조례를 제정해 동호인 훈련 캠프 유치에 나서는 것처럼, 고령군도 비시즌 기간 전지훈련팀을 유치할 수 있는 인프라 투자와 조례 정비가 병행되어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


전 회장의 메모장에 가장 크게 적어놓은 단어가 눈에 띄었다. 바로 '지역경제'였다. 그는 "대회가 성공하려면 주민들이 먼저 대회를 반겨야 한다"며 "숙박과 음식점, 전통시장, 관광지까지 함께 살아나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협회는 지역 상가 이용과 숙박 활성화, 주민 자원봉사 참여 확대 등을 통해 스포츠가 지역경제를 견인하는 모델을 만들겠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철인3종은 단순히 하루 열리는 행사가 아니라 지역 브랜드를 만드는 콘텐츠가 될 수 있습니다."


전 회장은 인터뷰 말미에 가장 큰 꿈을 털어놓았다. "국내 최고의 생활체육 철인3종대회를 넘어 언젠가는 국제대회를 유치하는 것이 꿈입니다." 이를 위해 경기 코스 개선과 국제 기준에 맞는 운영 시스템 구축, 숙박 인프라 확충 등을 차근차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한 번 참가한 선수가 다시 찾고 싶은 대회, 가족과 함께 오고 싶은 도시를 만드는 것이 가장 큰 목표"라고 말했다. 전해명 회장의 철인3종에 대한 애정은 개인적인 취미를 넘어 기업 문화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전 회장이 운영하는 회사에서는 다수의 직원들이 직접 철인3종 경기에 참가할 정도로 스포츠 문화가 정착돼 있다.


직원들은 단순한 참가자를 넘어 대회가 열리기 수개월 전부터 코스 점검과 시설물 설치, 참가자 동선 확인, 운영 지원 등 대회 준비에도 적극적으로 힘을 보태고 있다. 업무를 마친 뒤 함께 훈련하고 전국 대회에 참가하는 것은 물론, 지역 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자발적으로 봉사에 나서는 모습은 고령 철인3종의 또 다른 경쟁력으로 꼽힌다.


전해명 회장은 끝으로 "철인은 가장 빠른 사람이 아니라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사람입니다. 고령도 그런 도시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포기하지 않고 도전하는 도시, 전국의 철인들이 가장 먼저 찾고 싶은 도시를 만드는 것이 저의 꿈입니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전해명 고령군 철인3종 협회장이 철인3종 경기에 대한 포부를 밝히며 환한 웃음을 지어보이고 있다. <석현철 기자>

전해명 고령군 철인3종 협회장이 철인3종 경기에 대한 포부를 밝히며 환한 웃음을 지어보이고 있다. <석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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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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