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의회 전경<경북도의회 제공>
경북도의회 소속 전문인력이 근무 3개월 만에 사직한 가운데, 퇴직 배경을 둘러싸고 직장 내 괴롭힘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직한 A씨는 반복적인 무시와 모멸감을 느끼게 하는 언행, 육아휴직과 관련한 부정적인 반응 등이 퇴직을 결심하게 된 배경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해당 상급자와 선임 직원은 이 같은 주장을 전면 부인하며 정상적인 업무 과정이었다고 해명했다.
A씨는 "지속적으로 존중받지 못한다는 느낌을 받았고, 전문경력직 특성상 다른 부서로 이동할 수도 없어 버티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었다"고 말했다.
또 입사 초기 향후 육아휴직을 사용할 가능성을 언급했을 때 상급자에게 부정적인 반응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이후 자신을 대하는 분위기가 달라졌고, 맛집 검색 등 직무와 관련성이 낮다고 느끼는 업무를 지시받으면서 조직에서 배제되는 느낌을 받았다고 했다.
아울러 선임 직원으로부터 업무 결과물을 두고 "마음에 들지 않는다", "자료로 활용하기 어렵다"는 취지의 지적을 반복적으로 받아 업무상 조언을 넘어 자신을 부정당하는 것처럼 느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육아로 하루 1~2시간밖에 잠을 자지 못하는 상황에서 직장 스트레스까지 겹쳐 건강이 악화됐고, 결국 사직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일부 직원들도 해당 조직 분위기에 우려를 나타냈다. 한 직원은 "말투나 대화 방식 등으로 상대방이 위축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고 전했고, 다른 직원은 "임용된 지 얼마 되지 않은 직원이 사직한 것은 이례적"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A씨의 상급자는 "A씨로부터 육아휴직을 사용하겠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도, 이를 만류한 사실도 없다"며 "사직 의사를 밝힌 뒤에는 관련 제도를 활용해 충분히 쉬면서 다시 생각해보라고 권유했다"고 밝혔다. 또 "A씨를 무시하거나 차별한 사실은 없었고, 업무 과정에서도 의견을 적극 반영했다"며 "사직 직전까지도 업무를 성실히 수행했던 만큼 갑작스러운 퇴직 이유를 이해하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선임 직원 역시 "업무 결과물에 대한 의견을 제시한 것은 업무상 필요한 과정이었을 뿐 개인을 비하하거나 모욕한 사실은 없다"고 설명했다.
피재윤
깊이 있는 취재와 균형 잡힌 시선으로 지역을 바라보겠습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