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현, 부상 털고 ‘연속 홈런’ 맹타
김영웅, 햄스트링 부상 후 타격 침체
‘숨고르기’ 나선 김영웅, 반등 이뤄낼까?
지난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삼성과 키움 경기에 출전한 이재현이 타격하고 있다.<삼성 라이온즈 제공>
2022년 삼성 라이온즈 유니폼을 나란히 입은 프로 5년차 내야수 입단 동기 이재현·김영웅의 희비가 엇갈리는 모양새다.
이재현과 김영웅은 입단 후 각각 주전 유격수와 3루수로 자리를 잡았으나, 올 시즌 부상 복귀 후 보여준 성적(30일 오전 기준)과 입지는 대비되는 모습이다.
먼저 삼성 내야의 핵심 축인 이재현은 허리 부상 복귀 이후 빠르게 경기력을 회복하고 있다.
복귀전인 지난 21일 키움전에서 홈런을 기록한 것을 포함, 최근 10경기에서 5개의 홈런을 몰아쳤다. 지난 28·29일 KIA전에서도 이틀 연속 홈런포를 가동하며 공수 양면에서 맹활약을 펼친 바 있다.
물론, 지난해 정규시즌에서 팀 내 야수진 중 최다인 1천117이닝을 소화했던 점에 비하면 올 시즌 수비 기여(338이닝)는 아쉬움으로 남는다.
하지만 이재현은 오는 9월 일본에서 열리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에 선발되며 또 다른 성장의 계기를 마련했다.
대표팀 발탁이 병역 혜택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이재현 개인에게도 큰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8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롯데 경기에 출전한 김영웅이 타격하고 있다.<삼성 라이온즈 제공>
반면 김영웅의 상황은 녹록지 않다. 입단 후 사자군단의 주전 3루수로 자리매김한 김영웅은 지난 4월 햄스트링 부상을 당한 후 6월에 복귀했지만 재차 부상을 겪은 데다 타격 타이밍까지 잡지 못하며 침체에 빠졌다.
심지어 최근 10경기 타율은 1할대(0.158)에 머물러 있다. 올 시즌 출장 경기는 26회에 그쳤고, 홈런은 단 2개에 불과해 지난 시즌 기록(22개)에 훨씬 미치지 못하고 있다.
결국 김영웅은 지난 29일 KIA전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못해서 뺐다"며 선발 제외 이유를 밝혔지만, 이는 김영웅의 분발을 촉구하는 일종의 메시지로 풀이된다. 이날 박 감독은 "타격 페이스가 흔들려 한 번 쉬면서 생각할 시간을 주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라며 재차 기회를 줄 것임을 시사했다.
지난 2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삼성과 두산 경기 중 이재현(왼쪽)과 김영웅(오른쪽) 등 삼성 야수들이 더그아웃으로 복귀하고 있다.<삼성 라이온즈 제공>
한편, 이날 김영웅을 대신해 3루수로 선발 출전한 전병우가 홈런을 터뜨리는 등 공수에서 활약했다. 이는 김영웅의 숨 고르기가 길어질 수 있는 또 다른 이유가 될 수도 있다.
장기 부상의 여파 때문인지, 김영웅은 아시안게임 대표팀 명단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기에 '병역 의무 해결'이라는 과제까지 떠안게 됐다.
올 시즌 남은 기간 김영웅이 침묵을 깨고 결정적인 순간 팀을 구하는 '영웅'으로 돌아올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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