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서 불펜으로 이동한 신인 투수 장찬희
1이닝 전력 투구로 구속·변화구 위력 극대화
박진만 감독 “향후 삼성 마운드 책임질 필승조”
지난달 28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KIA 경기에 불펜 투수로 등판한 장찬희가 투구하고 있다.<삼성 라이온즈 제공>
올 시즌 전반기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활약한 삼성 라이온즈 신인 우완 투수 장찬희가 후반기 '필승조' 변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장찬희는 올 시즌 20경기(2일 오전 기준)에 등판해 4승 4패 1홀드, 평균자책점 4.42를 기록 중이다. 삼성을 전반기 1위에 올려놓은 '6선발 체제'의 한 축을 담당했으나, 후반기 들어 박진만 삼성 감독의 구상에 따라 불펜으로 보직을 이동했다.
장찬희의 불펜행은 선발진 재정비 및 불펜 강화와 맞물려 있다. 새 외국인 투수 페덱과 후라도 대체 외국인 투수 보스가 선발진에 합류한데다 '토종 에이스' 원태인도 지난 두산·롯데전에서 연속 선발승을 거두며 반등에 성공했다. 휴식 중인 최원태의 부상 정도가 심하지 않고, 양창섭은 팀 내 최다승인 8승을 기록 중이다. 육성선수로 1군에 진입한 김백산까지 선발 자원으로 낙점되면서 후반기 선발진 구상이 사실상 마무리됐다.
지난 6월 20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한화 경기에 선발 투수로 출장한 장찬희가 투구하고 있다.<삼성 라이온즈 제공>
박진만 감독은 "(장찬희는)시즌 초까지 롱릴리프와 선발을 병행했지만, 이제는 불펜에서 1이닝 정도를 전담시킬 계획"이라며 "임기영이나 좌완 이승현 등 롱릴리프 자원이 충분한 만큼 장찬희는 적재적소에 짧고 강하게 활용하려 한다"고 설명한 바 있다. 그러면서 "(장찬희가)한 달 만에 1군에 복귀한 만큼 처음엔 부담 없는 상황에 올리려 했으나, 경기 양상에 따라 주요 상황에 투입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장찬희의 불펜 전환 효과는 일단 긍정적이다. 장찬희는 지난달 28일 KIA전에서 후반기 처음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8회초 마운드에 오른 장찬희는 최고 구속 149㎞ 직구를 포함한 공 12개로 상대 타선을 삼자범퇴 처리하며 팀의 12대 5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이어 지난 1일 부산 롯데전에서도 7회말 구원 등판해 1이닝 무실점 투구로 팀 승리를 지켜냈다.
지난달 28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KIA 경기 종료 직후 삼성 투수 장찬희(왼쪽)가 박진만 삼성 감독과 하이파이브 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선발과 달리 1이닝 전력 투구가 가능해지자 장찬희의 구위도 상승했다는 분석이다. 박 감독은 "선발을 맡을 때보다 1이닝에 집중하면서 본인의 퍼포먼스를 확실히 보여주고 있다"며 "구속이 오르자 타자를 압도하는 변화구의 위력까지 살아났다. 어린 선수답지 않게 적응기 없이 1이닝을 책임져주면서 불펜에 큰 힘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지금 같은 구위라면 향후 삼성의 핵심 필승조 역할까지 충분히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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