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펜 숨통 여는 ‘롱릴리프’ 임기영
‘상무 입대 전 유종의 미’ 이승현
두 투수 활약 삼성 불펜 단비 될까
삼성 라이온즈 투수 임기영.<삼성 라이온즈 제공>
"임기영과 좌완 이승현이 제 역할을 해주니 불펜 운영이 한결 수월해졌습니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투수 임기영과 이승현에 대한 박진만 감독의 관심이 높아지는 모양새다.
불펜의 과부하 우려 속에서 두 투수가 긴 이닝을 책임져주면서 마운드 운영 부담이 한층 줄었기 때문이다. 폭염과 우천에 따른 경기 취소로 후반기 더블헤더 경기 편성이 유력해진 점도 두 투수가 중요한 이유다. 선발 투수가 퀄리티스타트급 투구를 펼치더라도 하루 두 경기를 치러야 하는 상황에선 불펜의 부담이 커지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많은 이닝을 책임지는 롱릴리프 자원 임기영을 향한 박진만 삼성 감독의 신뢰는 더 확고해졌다. 임기영은 올 시즌(11일 오전 기준) 29경기에 출전해 39⅓이닝을 소화하며 과부하 걸린 불펜의 숨통을 터줬다. 지난 4일 한화전에서도 1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안정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박 감독은 "임기영은 팀이 필요한 상황에서 긴 이닝을 책임지는 롱릴리프로 꾸준히 들어갈 수 있고, 1이닝도 잘 막아줘 안정감이 있다"며 "마운드에 올라가면 연타나 볼넷이 적어 감독 입장에서 믿음이 간다"고 평가했다. 이어 "타자와 맞대결하며 맞춰 잡는 유형의 투수라 전반적으로 투구 내용을 보기 편하다"고 덧붙였다.
삼성 라이온즈 좌완 투수 이승현.<삼성 라이온즈 제공>
시즌 초반 양창섭과 함께 5선발 경쟁을 펼친 좌완 이승현도 임기영과 더불어 롱릴리프 투수로 쓰임새를 찾아가고 있다.
이승현은 오러클린과 더불어 귀한 좌완 선발 자원으로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시즌 초반 극심한 부진으로 2군행을 통보 받았고 한동안 1군 무대에 오르지 못했다.
지난 4월8일 KIA전 선발로 나서 2⅔이닝 동안 11피안타 12실점으로 무너진 것이 컸다. 당시 박 감독은 이승현에 대해 선발 투수로서 최고의 대우를 받고도 제 역할을 못해냈다는 혹평까지 내린 바 있다.
그러나 최근 상무에 합격한 이승현은 오는 12월 입대를 앞둔 상황에서 투수로서 제 몫을 해내려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최근 등판한 3경기에서 4⅔이닝 동안 7탈삼진하며 1실점하는 데 그쳤다. 이승현의 긍정적 변화는 향후 배찬승의 아시안게임 차출 등 변수 속에서 삼성의 불펜 운용에 숨통을 터줄 것으로 보인다.
박진만 감독은 이승현에 대해 "그동안 밸런스가 좋은 날과 안 좋은 날의 갭이 너무 컸다. 146km짜리 공을 던지다가도 어떤 날은 구속이 140km대 초반도 안 나왔다. 지금은 팔동작이 짧아지면서 구위도 좋아졌고 제구에 안정감이 생겼다. 문제점이 있을 때 교정하려 스스로 노력하고 자기 스타일에 맞춰 변화를 주는 모습이 보기 좋다"고 평가했다.
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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