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NC전서 120일 만에 선발 등판 예정
박진만 감독 “불펜 내용 좋아 보직 변경 결정”
이승현, “던지는데만 집중, 팀 위해 최선 다할 것”
지난 15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한화 경기에서 좌완 투수 이승현이 투구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선발로 돌아온 삼성 라이온즈의 좌완 투수 이승현이 사자군단의 선두 탈환 행보에 얼마나 힘을 보탤지 관심이 쏠린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최근 "좌완 투수 이승현의 보직을 불펜에서 선발로 전환하고, 오는 22일 NC전에 등판시킬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이승현은 지난 4월24일 키움전 선발 등판(2⅔이닝 6피안타 4실점) 이후 120일 만에 선발 로테이션의 한 축으로 경기에 나선다.
시즌 초반 대체 외국인 투수 잭 오러클린과 함께 팀 내 유이한 좌완 선발 자원으로 주목받았던 이승현은 양창섭과 5선발 자리를 놓고 경쟁을 펼친 바 있다.
하지만 지난 4월8일 KIA전에 선발로 나서 2⅔이닝 동안 11피안타 12실점으로 흔들리며 아쉬움을 남겼고, 이후 경기에서도 난조를 보이며 결국 2군행을 결정지었다.
이후 퓨처스리그에서 전열을 가다듬은 이승현은 지난달 1군 복귀 후 불펜에서 호투하며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 특히 지난 15일 한화전에서 선발 양창섭이 1회초 헤드샷으로 퇴장당하자 마운드에 오른 이승현은 5⅔이닝 1실점 호투로 박 감독의 눈도장을 다시 받았다.
박 감독은 이승현에 대해 "단 한 경기 잘 던졌다고 선발 기용을 결정한 것은 아니다. 1군 복귀 후 불펜에서 3~4경기의 내용과 흐름이 지속적으로 좋아 보직을 변경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2군에 내려갔을 때 심리적으로 강하게 준비하고 빨리 재정비해 좋은 결과를 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반면 올 시즌 8승을 수확하며 개인 한 시즌 최다승 기록을 경신한 양창섭은 18일부터 불펜으로 보직을 옮겼다. 지난 15일 한화전 등 최근 3~4경기에서 흔들리는 모습을 보인 데 따른 조치다. 박 감독은 "양창섭을 기존 이승현이 맡았던 롱릴리프 역할로 준비시키려 한다"고 밝혔다.
지난 15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한화 경기에서 좌완 투수 이승현이 투구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한편, 오는 12월 상무 입대를 앞둔 이승현은 한층 안정된 투구로 팀의 승리에 기여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2군에서의 재정비 기간 동안 투구 폼 수정과 체력 단련에 공을 들였다는 이승현은 "갑자기 투구 폼을 바꾸기는 어렵지만, 2군에 있는 동안 힘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폼을 만들기 위해 드릴 훈련(동작을 세분화해 숙달하는 훈련)과 운동에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4개월 만에 선발로 나서는 소감에 대해 이승현은 "특별한 각오라기보다 그저 열심히 하고 싶다. 지금 밸런스가 아주 좋기 때문에 이를 잘 유지해서 던지는 데만 집중하려 한다"며 "특정 목표에 얽매이기보다 끝까지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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