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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태왕 충격’ 줄이고 제2 태왕사태 막을 방화벽 설치해야

2026-08-26 06:00

<주>태왕이앤씨의 법정관리 신청을 놓고 지역 경제계는 물론 시민들의 충격이 크다. 대구 경제가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한 시그널로 토종 건설사 4인방 및 유통업체의 몰락을 익히 봐왔기 때문이다. 청구·우방 위기가 초래한 30년 전의 기시감(旣視感)에다 최근 토종 유통업체의 M&A 추진이 겹쳐 그때와 유사한 '위기 징조'에 불안감이 클 수밖에 없다.


태왕만이 아니라 지역 건설업체가 떠안은 복합위기를 모두 드러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 가장 큰 요인이 미분양 등으로 촉발된 건설경기 침체다. 대구 건설경기는 전국 최악 수준이다. 2025년 대구 지역내총생산 성장률이 -1.1%를 기록하며 2024년(-0.8%)에 이어 2년 연속 역성장을 나타낸 것도 건설업 부진(-19.2%) 탓이 크다는 게 중론이다. 건설업은 고용 창출과 전후방산업 파급효과, 세수 등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다.


태왕사태는 단순 개별 기업의 부실을 넘어 하도급 협력업체 부도, 임금체불, 입주예정자 피해 등 실물경제 전반에 연쇄 충격을 준다. 발등의 불부터 꺼야 한다. 지자체 합동대응반을 가동해 하도급 대금 및 협력업체 긴급 유동성 지원 방안을 시급히 강구해야 한다. 임금체불 해소와 현장 근로자 및 입주예정자 보호 조치도 마찬가지다. 조기 채무조정과 구조조정 지원으로 유동성 위기부터 탈출하는 게 급선무란 얘기다. 중장기적 대응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 지역 건설경기 활성화 정책이 무엇보다 긴요한 과제다. 공공 인프라 투자 확대 및 주택 수요 창출 정책이 뒤따라야 한다. 악성 미분양 주택 매입을 확대하고 세제 혜택도 강화해야 한다. 금융권의 기계적인 자금 동결 및 과도한 채권 회수는 위기를 증폭시킬 수 있다. '하도급 업체 유동성 공급'과 '미분양 해소 정책'이 태왕사태 충격을 최소화할 핵심 방화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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