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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크人사이드] 박형룡 “2028년 총선 대구 민주당 지역구 1~3석 목표…한 석은 김부겸이어야”

2026-08-25 21:05

“달성군 총선 당연히 출마…대구 민주당 대안정당으로 세울 것”
“국책사업·AI로봇수도 예산 확보로 집권여당 힘 보여주겠다”
“TK도 발전전략 제시해야…‘왜 떡 안 주나’ 원망만 해선 안 돼”

박형룡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위원장이 24일 영남일보와 인터뷰를 갖고, 향후 포부를 밝히고 있다. 민주당 대구시당 제공

박형룡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위원장이 24일 영남일보와 인터뷰를 갖고, 향후 포부를 밝히고 있다. 민주당 대구시당 제공

더불어민주당의 입장에선 대구는 여전히 가장 높은 벽이다. 집권여당이지만, 대구에서는 지역구 국회의원이 한 명도 없는 '사실상 야당' 처지다. 지난 6·3 지방선거에서 변화의 조짐이 감지됐다고는 하나 실제 정치지형의 변화로까지는 이어지지 않았다.


지난 9일 민주당 대구시당의 새 사령탑에 오른 박형룡 대구시당 위원장은 그 벽을 정면으로 넘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달성군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로 나서 40.93% 득표율을 얻으며 선전했고, 이번 시당위원장 선거에서도 5대 1의 경쟁을 뚫고 과반의 선택을 받은 바 있다. 박 위원장은 지난 24일 대구시당에서 영남일보와 가진 인터뷰에서 "2028년 총선에서 지역구 최소 1~3석, 비례대표 2석을 반드시 가져오겠다"고 강조했다.


▶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위원장에 막 취임했다. 직접 맡아보니 밖에서 봤던 것과 가장 달랐던 점은 무엇인가. 또 임기 동안 반드시 이루고 싶은 한 가지는.


"집권여당이라서 예산 등이 어느 정도 여유가 있을 거라 생각할 수 있지만, 실제 가용 예산은 그렇게 많지 않다. 이는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다. 임기 중 가장 큰 목표는 차기 총선을 잘 치르는 것이다. 대구에서 민주당 지역구 국회의원을 1~3석 만들어내겠다."


▶ 5대 1의 경쟁률로 치러진 이번 시당위원장 선거에서 당원들이 박형룡을 선택한 가장 큰 이유는 무엇이라 생각하나.


"득표율이 50%를 넘어서 저도 상당히 놀랐다. 7전8기 박형룡의 끈기에 대한 기대감이 있었던 것 같다. 또 (지난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 이진숙 후보와 경쟁하면서 쌓은 인지도, 40%를 넘긴 득표율에서 보여준 가능성, 계파에 치우치지 않고 시당 발전을 이끌어달라는 당원들의 바람 등이 종합적으로 반영됐다고 생각한다."


▶ 취임하면서 '대구발전을 선도하고 국민의힘에 맞서 이길 수 있는 유능하고 강한 대구 민주당'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지금 대구 민주당에 가장 부족한 것은 무엇이라고 진단하나.


"대구 발전을 선도하기 위해 무엇보다 정책 생산 능력을 강화해야 한다. 지금은 '싱크탱크' 역할이 부족한 것 같다. 당헌·당규상 한계가 있는 부분이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이 험지에서 지지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어떤 형태로든 정책 생산 플랫폼을 구축해야 한다. 인재도 육성해야 한다. 정책실장과 사무처 당직자들의 정책 능력들을 배가시키고, 민주당 소속 지방의원과 정책역량을 가진 분들과 협업해야 한다. 당 밖에 있는 분들 중 민주당의 발전과 대구의 변화 발전을 원하는 분이 있다면 이들도 포함해 정책특별위원회를 만들어야 한다."


▶ 민주당은 중앙에서는 집권여당이지만 대구에서는 사실상 야당이다. '집권여당 프리미엄'을 대구시민이 실제 체감하도록 만들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가.


"거대 국책사업을 유치하는 것이 제일 선명하게 눈에 띌 것 같다. 체감도 많이 될 것이다. 대구시가 국비를 확보하는 데 필요한 부분들을 집중하는 방법도 있다. 특히 대선 공약이었던 'AI로봇수도 대구'와 관련해 대구시와 협력해 구체적인 사업을 구상하고 예산도 확보함으로써 지역 균형 발전에도 도움이 되도록 이끌어가겠다. 대구에는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이 없지만, 각 지역구마다 협력 의원이 있다. 이들의 도움을 받겠다. 김민석 당대표 등 신임 지도부, 이재명 대통령도 균형발전에 대해 굉장히 적극적이다. 이에 걸맞은 대구 발전 대안을 갖고 설득하고 요구하고, 필요하다면 '깡다구'도 부리겠다."


▶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유치 등 과정에서 나타난 '대구경북(TK) 패싱'에 대한 지역민의 박탈감이 적지 않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정부여당의 힘을 활용하는 부분에 있어 김부겸 후보와 추경호 후보의 역할과 위상은 달랐다. 그럼에도 시민들이 어느 한쪽을 택했다면 1차적인 책임은 추 시장과 시민에게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대구 민주당 역시 대구 발전을 통해 시민의 삶을 더 낫게 만들어야 할 책임이 있으므로 노력할 것이다.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문제 등에서 대구시민들이 소외감을 가질 수 있다고 본다. 하지만 이는 호남 지역의 입지적 장점이 있어 선택된 것이다. TK도 나름의 발전 전략을 제시해야 한다. 그런 것 없이 '우리는 떡을 왜 안 주나' 원망만 해선 나아질 게 없다. 추 시장과 국민의힘 국회의원들이 필요하다면 민주당에도 손을 내밀어야 한다. TK 미래 먹거리를 어떻게 해결해나가고, 예산을 확보할지 총체적인 비전과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이재명 정부처럼 노무현 정부 이상으로 국가 균형발전에 대해 진심인 정부는 없었다. 창조적이고 발전적인 구상이라면 정부에서도 외면할 이유가 없다. 대구시민도 국민인데 어느 정부가 외면하겠나."


박형룡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위원장이 24일 영남일보와 인터뷰에서 2028년 총선 전략과 대구 민주당의 향후 과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민주당 대구시당 제공

박형룡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위원장이 24일 영남일보와 인터뷰에서 2028년 총선 전략과 대구 민주당의 향후 과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민주당 대구시당 제공

▶ 지난 달성군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40.93%라는 유의미한 득표율을 거뒀다.


"경제활동을 하는 많은 대구시민과 달성군민들은 변화에 대한 요구가 굉장히 높았다고 본다. 반면 고연령층에선 국민의힘을 여전히 지지하는 정서가 높았다. 시민들의 대구 발전에 대한 욕구는 앞으로 계속 더 높아지지 않을까 싶다. 그렇게 해야 대구가 살고,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 수 있다. 앞으로 대안정당으로서 대구 민주당의 면모를 보이고 강화해가겠다. 한 번의 선거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대구 민주당이 대구 발전을 위해 어떤 구상과 비전을 갖고 있고, 무엇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끊임없이 보여드리면 시민들 생각도 '한 번 기대해볼 만하다'는 쪽으로 변해가지 않을까."


▶ 맞대결 상대였던 이진숙 의원의 최근 행보에 대해 평가한다면.


"냉혹하게 평가하고 싶다. 이 의원은 비겁하고 나쁜 정치인이다. 5·18왜곡처벌법을 회피하기 위해 학술 프로그램이라는 명분을 만들었다. 그 자리에서 실질적으로 나온 이야기에도 왜곡과 폄훼가 만연했다. 이런 자리를 만들어줬다는 것 자체를 용납하기 어렵다. 이 의원이 극보수 여전사로서 당내 입지를 구축해 자신의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광주 정신과 희생자들의 고통을 팔아먹은 것이라 생각한다. 다만, 이 의원을 제소한 국민의힘 당원 3천명은 제대로 된 역사 의식을 가진 당원이다. 대한민국 정치사가 극단적인 정치인에 의해 휘둘리고 역사가 왜곡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이곳은 대구이지만 대구 발전을 위해, 진정한 보수를 위해 단호히 책임을 물어야 할 부분은 물어야 한다."


▶2028년 총선이 2년이 채 남지 않았다. 다시 달성군 선거에 출마하나. 또 시당위원장으로서 준비책이 무엇인가.


"당연히 (달성군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한다. 다가오는 총선은 이재명 대통령의 중간평가 시기다. 결정적 요소는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와 정당 지지도이지만, 이는 대구 민주당이 온전히 제어할 수 있는 영역은 아니다. 대구 민주당이 역점을 둬야 할 부분은 대안 정당으로 우뚝 서는 것이다. 정책과 공약을 지금부터 준비하면서 시민들께 '민주당 국회의원이 만들어지면 대구가 이렇게 변화할 것'이라는 점을 체계적이고 조직적으로 준비해 제시해야 한다. 인물로는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1순위로 출마하셔야 한다고 본다. 지역구 국회의원 최소 1석 이상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는데, 한 석만 꼽으라면 이는 김 전 총리가 만들어내는 의석이어야 한다. 김 전 총리는 시장 후보로 나서는 것도 크게 생각하지 않으셨지만, 대구시민과 당의 요구에 응해 출마했다. 그분이 걸어온 길과 대구에 대한 애정, 열정으로 볼 때 다음 총선에서도 대구의 요구가 있다면 외면하시지 않을 것이라 기대한다."


▶ 선거제도 개편도 과제가 될 텐데


"그렇다. 제일 1순위로는 권역별 비례대표제를 요구할 예정이다. 석패율제와 연동해 지역구에 나가떨어지더라도 아깝게 떨어진 사람들은 비례대표로 당선시켜줘야 한다. 만약 여야 합의가 원만치 않다면, 지역구 출마하면서 비례대표도 등록할 수 있는 이중등록제를 도입해야 한다. 이마저도 안 될 경우엔 전국정당화와 대선 승리를 위한 교두보 마련을 위해 대구와 경북 각각 2석씩은 (비례대표) 상위 순번 배정을 했으면 좋겠다"


▶ 당이 친명(친이재명)계와 친청(친정청래)계 간 계파갈등으로 시끄럽다. 봉합될 수 있는 갈등인가.


"지난 전당대회에서 치열한 경쟁이 있었다. 그만큼 우리 당의 에너지와 역동성이 크다고 본다. (전대는) 룰에 따라 치러진 만큼 당연히 갈등은 봉합될 것이다. '원팀, 원보이스'로 국정 안정을 도모하면서 계획한 일들을 추진하는 과정으로 나아갈 것이다. 약간의 내부 이견이 있는 것은 민주정당에서 자연스럽고, 건강한 부분이다. 내부적인 절차를 거침에 있어 좀 더 정교한 과정이 있다면 불필요한 이견은 줄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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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지

정치부 서민지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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