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안동시 임하면 고곡리 안동 하늘공원과 진입로. 피재윤 기자
경북 안동시 공설 봉안시설인 안동 하늘공원의 수용능력이 한계에 다다르면서 시설 확충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명절마다 반복되는 교통 혼잡과 주차난, 중장기적인 봉안 공간 부족까지 예고되면서다.
안동시 임하면 고곡길에 위치한 안동 하늘공원은 대성사가 위탁 운영하는 시립 봉안시설이다. 개인단과 부부단, 무연고 봉안시설을 포함한 전체 봉안 능력은 8천376기이며, 8월 현재 4천412기가 안치돼 봉안률은 52.6%다.
하지만 실제 이용 비중이 높은 개인단은 65%, 부부단은 62%가 이미 사용됐다. 매년 500기 안팎의 신규 봉안이 이뤄지는 점을 감안하면 증축은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가장 큰 문제는 접근성이다. 하늘공원으로 이어지는 3.3㎞ 진입도로는 폭 4m 남짓한 농로여서 차량 교행이 쉽지 않다. 설과 추석에는 성묘 차량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긴 정체가 이어지고, 주변 농로까지 불법 주차가 이어져 주민 불편도 반복되고 있다.
주차장도 수요를 감당하지 못한다. 현재 주차면은 일반 75면과 장애인 2면 등 77면에 불과하다. 평소에는 이용이 가능하지만, 명절엔 금세 만차가 되면서 진입도로 전체가 마비되는 일이 되풀이된다.
대성사 주지 법정 스님과 전문가들은 "봉안당 증축과 교통인프라 개선을 함께 추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진입도로를 왕복 2차선 수준인 폭 8~10m로 확장하고, 보행로와 조명 등 안전시설을 갖춰야 한다는 것이다. 또 봉안당 주변에 100~150면 규모의 주차장을 추가 확보하거나 명절에 활용할 임시주차장을 마련하는 방안도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중장기적으로는 제2봉안당 신축도 요구된다. 1만~2만기 규모의 봉안 공간을 추가 확보하고 부부단과 가족단 등 다양한 안치 형태를 도입하는 한편, 제례실과 휴게 공간을 확충해 이용 편의를 높여야 한다는 의견이다.
법정 스님은 "고령화와 봉안문화 확산으로 이용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는 만큼, 시설이 포화된 뒤 대응하기보다 장기적인 안목에서 교통과 봉안시설을 함께 확충하는 선제적 장사행정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피재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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