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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LK&TALK] “생애주기별 연극제 개최…연극 일상서 보는 분위기 만들 것”

2026-08-26 17:16

안희철 대구연극협회장 인터뷰

안희철 대구연극협회장은 지난 19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서울의 대학로처럼 연극 보러 대명공연거리에 가야 한다는 인식을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조현희 기자

안희철 대구연극협회장은 지난 19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서울의 대학로처럼 '연극 보러 대명공연거리에 가야 한다'는 인식을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조현희 기자

"세대별 특성에 맞는 연극제를 개최해 연극인들은 작품에 꾸준히 참여하고, 시민들은 연극을 일상적으로 관람하는 분위기를 형성하겠습니다."


현재 대구 연극계는 역대급 위기에 봉착했다. 경기침체에 따른 관객 감소, 지자체 예산 삭감, 중견 연극인 유출이라는 삼중고로 어느 때보다 '체질 개선'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런 상황에 올해 제16대 대구연극협회장으로 취임한 안 회장은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지난 19일 그를 만나 임기 중 계획을 들었다.


안 회장이 특히 주목하는 건 연극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을 높이는 것이다. 특히 어린 시절부터 연극을 접한 아이가 청소년이 되고, 성인이 되어서도 연극을 친숙하게 여기며 찾는 선순환 구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 관객층을 넓히는 건 물론 지역에서 더 많은 연극인이 배출될 수 있다고 했다. 이 같은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 위해 그는 어린이연극제, 청소년연극제, 대학연극제, 원로연극제 등 생애주기별 연극제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대구 연극의 강점은 배우들의 실력과 극단들의 오래된 역사다. 지난 4월 열린 대구연극제에서는 심사위원들로부터 "그 어떤 지역보다 배우들의 기본기가 튼튼하다"는 평을 받았다. 30년 넘게 명맥을 이어온 극단이 다수 있으며 지금도 활발히 활동한다. 문제 아닌 문제는 극단마다, 연극인마다 개성과 색깔이 강하다 보니 이들이 하나로 뭉쳐 지역의 힘을 보여주기는 힘들다는 점이다.


그러나 안 회장은 이런 '분산된 힘'을 오히려 장점으로 바꿀 수 있다고 봤다. 각자의 개성과 전문성을 살리는 것이 오히려 작품의 다양성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 결과 타지에서도 다양한 공연을 관람하고자 대구를 찾는 관객이 늘 수 있다고 봤다.


궁극적으로는 대구 연극을 관광콘텐츠화하는 것이 목표다. 안 회장은 "서울의 대학로처럼 '연극 보러 대명공연거리에 가야 한다'는 인식을 만들고 싶다"며 "연극인들이 대구에 머물고 우수한 작품을 창작하면 관객이 이를 찾아오는 연극 거점으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그 일환으로 서울에서 활동한 경험이 있는 연극인들을 대구로 유입해 지역 연극인들과 교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안을 계획하고 있다. 그는 "인적 네트워킹을 활성화해 서로의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할 수 있도록 하고, 이를 위해 연극인들의 창작 역량을 높이려 한다"라며 "올해 대구연극제와 더파란연극제에 한국연극배우협회 이사장상, 한국연출가협회 이사장상을 신설한 것도 타 지역과의 교류를 확대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는 10월 개최되는 '대구국제힐링공연예술제'와 관련한 구상도 밝혔다. '대구국제힐링공연예술제'는 대구연극협회가 주관하는 공연형 축제로, 대명공연거리 및 대구 시내 소극장 무대에 다양한 연극이 오른다. 안 회장은 "예산 감소로 올해는 축제 규모가 그리 크지 않지만 내년부터는 팬데믹 이전처럼 '힐링'에서 '호러'로 주제를 바꾸고, 스케일도 키워 여름에 진행하려 한다"며 "규모를 차츰 확대해 과거처럼 각지에서 찾아오는 여름 공연예술축제로 자리매김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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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희

문화팀 조현희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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